도종환 장관 “北 취재제한 사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인 듯”

입력 2018.04.06 (18:10) 수정 2018.04.06 (1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6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한된 데 대한 북측의 사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도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직접 달려왔다는 것은 잘 생각해 보면 부위원장을 직접 가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바로 빨리 가서 일에 대해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또 설명할 건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이라 짐작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챙긴, 꼼꼼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무대 스크린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장면이 나오자 김정은 위원장이 '체육 교류도 더 계속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꺼내 '동의한다'고 하자 다음날 바로 체육상과의 장관급 회담이 잡혔다고 했다.

도 장관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 관람 후 남측 가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실을 잘 맺어서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을까지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같은 큰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결실을 잘 맺자는 건 이런 일들을 잘해서 성과까지 만들어내서 가을에는 음악교류와 같은 교류가 서울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물론 이건 해 봐야 알고 북미정상회담도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무조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의지는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사전행사로 열린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해 예술단, 태권시범단 등 186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이끌고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해 4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환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종환 장관 “北 취재제한 사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인 듯”
    • 입력 2018-04-06 18:10:57
    • 수정2018-04-06 19:04:56
    문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6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한된 데 대한 북측의 사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도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직접 달려왔다는 것은 잘 생각해 보면 부위원장을 직접 가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바로 빨리 가서 일에 대해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또 설명할 건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이라 짐작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챙긴, 꼼꼼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무대 스크린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장면이 나오자 김정은 위원장이 '체육 교류도 더 계속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꺼내 '동의한다'고 하자 다음날 바로 체육상과의 장관급 회담이 잡혔다고 했다.

도 장관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 관람 후 남측 가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실을 잘 맺어서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을까지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같은 큰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결실을 잘 맺자는 건 이런 일들을 잘해서 성과까지 만들어내서 가을에는 음악교류와 같은 교류가 서울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물론 이건 해 봐야 알고 북미정상회담도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무조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의지는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사전행사로 열린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해 예술단, 태권시범단 등 186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이끌고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해 4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환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