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동행·비용 부담…금감원장, 해외출장 논란에 “…”

입력 2018.04.06 (21:28) 수정 2018.04.06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두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기식 원장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3월말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보좌관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직원 2명도 동행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에 추진하던 증권거래시스템 구축 사업 검토가 이유였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음성변조) : "가서 한 번 살펴보자. 그 분(김기식 원장)이 가서 그 쪽(우즈베키스탄) 담당 장관하고 부총리도 만나뵙고 했던 거 같아요."]

비즈니스석 항공료와 숙박비 등 김 원장과 보좌관의 출장 비용은 457만 원, 모두 한국거래소가 부담했습니다.

김기식 원장은 이듬해 5월에도 9박 10일 일정으로 비서 1명과 미국, 벨기에 등을 찾았습니다.

이 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직원 4명이 동행했고, 3천만 원 넘는 비용을 모두 연구원이 부담했습니다.

당시 동행 직원들은 출장 보고서에 '김 의원 의전'이라고 적었습니다.

김 원장의 당시 소속 상임위는 두 기관을 감독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였고, 두 차례 출장 모두 동행한 다른 의원은 없었습니다.

김 원장은 당시 국책연구원들의 해외출장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습니다.

[김기식/당시 국회정무위원회 위원 : "1년 동안 연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가지고 열흘 정도 외국 갔다오면서 3장짜리 보고서 내고서는. 이런 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야권은 김 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 원장 역시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원 동행·비용 부담…금감원장, 해외출장 논란에 “…”
    • 입력 2018-04-06 21:29:50
    • 수정2018-04-06 21:57:31
    뉴스 9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두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기식 원장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3월말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보좌관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직원 2명도 동행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우즈베키스탄에 추진하던 증권거래시스템 구축 사업 검토가 이유였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음성변조) : "가서 한 번 살펴보자. 그 분(김기식 원장)이 가서 그 쪽(우즈베키스탄) 담당 장관하고 부총리도 만나뵙고 했던 거 같아요."]

비즈니스석 항공료와 숙박비 등 김 원장과 보좌관의 출장 비용은 457만 원, 모두 한국거래소가 부담했습니다.

김기식 원장은 이듬해 5월에도 9박 10일 일정으로 비서 1명과 미국, 벨기에 등을 찾았습니다.

이 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직원 4명이 동행했고, 3천만 원 넘는 비용을 모두 연구원이 부담했습니다.

당시 동행 직원들은 출장 보고서에 '김 의원 의전'이라고 적었습니다.

김 원장의 당시 소속 상임위는 두 기관을 감독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였고, 두 차례 출장 모두 동행한 다른 의원은 없었습니다.

김 원장은 당시 국책연구원들의 해외출장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습니다.

[김기식/당시 국회정무위원회 위원 : "1년 동안 연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가지고 열흘 정도 외국 갔다오면서 3장짜리 보고서 내고서는. 이런 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야권은 김 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 원장 역시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