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소화기…골드타임 5분 ‘톡톡’

입력 2018.04.06 (21:44) 수정 2018.04.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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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좁은 골목길,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된 소화기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보이는 소화기'가 화재 발생 초기 '골든 타임'에 불길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길 건물 벽에서 소화기를 꺼냅니다.

소화기 2대를 들고 급히 달려간 곳은 건물 주차장.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발화지점을 향해 소화액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초기 진화를 끝내고 2분 가까이 지나서야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여기 오래 (일을) 하다 보니까 (소화기가) 비치된 걸 알아가지고 일단 초동 진화를 해서 다행이네요."]

이런 '보이는 소화기'는 쪽방촌 등 화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에만 만 6천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눈에 잘 띄는 빨간색을 배경으로 눈높이에 소화기를 배치해 급할 때도 찾기 쉽도록 했습니다.

소화기는 투명 플라스틱 함 안에 있습니다.

불이 나면 쉽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난 이후 5분, 이른바 '골든타임'에는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는 소화기'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한 화재만 3년 새 50건이나 됩니다.

[전형돈/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과 : "평상시 오고 가면서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파악하셨다가 초기 진화를 할 수 있으면 차후 소방차 10대가 오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소방본부는 '보이는 소화기'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올해도 3천여 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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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는 소화기…골드타임 5분 ‘톡톡’
    • 입력 2018-04-06 21:48:25
    • 수정2018-04-06 21:57:21
    뉴스9(경인)
[앵커]

도심 좁은 골목길,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된 소화기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보이는 소화기'가 화재 발생 초기 '골든 타임'에 불길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길 건물 벽에서 소화기를 꺼냅니다.

소화기 2대를 들고 급히 달려간 곳은 건물 주차장.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발화지점을 향해 소화액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초기 진화를 끝내고 2분 가까이 지나서야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여기 오래 (일을) 하다 보니까 (소화기가) 비치된 걸 알아가지고 일단 초동 진화를 해서 다행이네요."]

이런 '보이는 소화기'는 쪽방촌 등 화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에만 만 6천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눈에 잘 띄는 빨간색을 배경으로 눈높이에 소화기를 배치해 급할 때도 찾기 쉽도록 했습니다.

소화기는 투명 플라스틱 함 안에 있습니다.

불이 나면 쉽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난 이후 5분, 이른바 '골든타임'에는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는 소화기'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한 화재만 3년 새 50건이나 됩니다.

[전형돈/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과 : "평상시 오고 가면서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파악하셨다가 초기 진화를 할 수 있으면 차후 소방차 10대가 오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소방본부는 '보이는 소화기'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올해도 3천여 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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