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美, 추가 관세부과 명단 발표하면 즉시 보복조치”

입력 2018.04.06 (22:10) 수정 2018.04.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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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억 달러 상당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하면 즉시 강력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은 심각하게 상황을 오판했고, 미국의 조치는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의 결과는 자신을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이 어떤 새로운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억 달러에 부과하는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즉시 강력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고 묻자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무역전쟁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무역갈등은)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간의 투쟁이자 보호주의와 자유무역 간의 투쟁"이라며 "만약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이 위험에 처하고, 경제 세계화의 발전이 파괴된다면 모든 세계 경제가 엄중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 핵심이익과 전 세계의 공동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런 중대한 문제를 맞닥트렸기 때문에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이 미중간 무역갈등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실제 상황과 다르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여러 관리가 그러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상황과 다르다"면서 "일정 시간 동안 양측 재경 관리 사이에 무역충돌과 관련해 어떠한 담판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301조 조사 보고에 근거해 관세부과 명단을 발표하고, 중국이 이에 대해 대응 조치를 하고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발표와 중국의 더 결연한 대응이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담판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지금보다 더 강한 조치를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우리는 이미 마지노선 사고방식에 따라 미국이 한 단계 더 강한 행동을 할 것에 대비해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미 매우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짜놓았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인의 일 처리 방식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만약 누군가 싸움을 건다면 철저하게 싸움에 응한다"면서 "우리는 예로부터 일을 함에 있어 진지하고 이야기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낮 12시에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밤늦은 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오전에 발표한 담화보다 어조가 강했지만, 발표 내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이례적으로 밤늦은 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미국의 공세에 중국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것 같다"며 "특히 한 단계 더 강한 조치가 이뤄질 시 즉시 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혀 미국 측에 더는 무역갈등을 확산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음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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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6 22:10:42
    • 수정2018-04-07 01:02:02
    국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억 달러 상당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하면 즉시 강력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은 심각하게 상황을 오판했고, 미국의 조치는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의 결과는 자신을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이 어떤 새로운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억 달러에 부과하는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즉시 강력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고 묻자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무역전쟁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무역갈등은)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간의 투쟁이자 보호주의와 자유무역 간의 투쟁"이라며 "만약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이 위험에 처하고, 경제 세계화의 발전이 파괴된다면 모든 세계 경제가 엄중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 핵심이익과 전 세계의 공동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런 중대한 문제를 맞닥트렸기 때문에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이 미중간 무역갈등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실제 상황과 다르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여러 관리가 그러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상황과 다르다"면서 "일정 시간 동안 양측 재경 관리 사이에 무역충돌과 관련해 어떠한 담판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301조 조사 보고에 근거해 관세부과 명단을 발표하고, 중국이 이에 대해 대응 조치를 하고 이후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발표와 중국의 더 결연한 대응이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담판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지금보다 더 강한 조치를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우리는 이미 마지노선 사고방식에 따라 미국이 한 단계 더 강한 행동을 할 것에 대비해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미 매우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짜놓았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인의 일 처리 방식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만약 누군가 싸움을 건다면 철저하게 싸움에 응한다"면서 "우리는 예로부터 일을 함에 있어 진지하고 이야기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낮 12시에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밤늦은 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오전에 발표한 담화보다 어조가 강했지만, 발표 내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이례적으로 밤늦은 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미국의 공세에 중국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것 같다"며 "특히 한 단계 더 강한 조치가 이뤄질 시 즉시 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혀 미국 측에 더는 무역갈등을 확산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음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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