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곳곳 폐기물 놓고 잠적…지자체 ‘골머리’

입력 2018.04.07 (06:49) 수정 2018.04.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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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곳곳에 폐기물이 방치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처리업자들이 땅이나 창고를 빌려 폐기물을 버려놓고는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농촌 마을의 폐기물 처리장.

비닐과 타이어, 나뭇조각까지 산업 폐기물 4천여 톤이 쌓여 있습니다.

방치된 지 1년째, 폐기물 처리업자는 잠적했습니다.

[마을 주민 : "(여기 주인은 누구에요?) 다 도망갔나 여기 아무도 없어요."]

또 다른 농촌 마을.

이 마을의 창고에도 불법 건설폐기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창고에는 2천 톤이 넘는 폐기물이 5개월 째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시정명령을 내려보지만 업주가 여러 번 바뀌거나 잠적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토지 소유주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부담해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행 폐기물처리법상 해당 업체가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으면 땅을 빌려준 토지 소유주가 책임지도록 돼 있습니다.

[토지 소유주/음성변조 : "이제 와서 이런 쓰레기가 있는 거를 저희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나서 땅주인이니까, 이 사람이 안치우게 되면 당신이 치워야 된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거거든요."]

이런 법규가 폐기물을 버려두고 잠적하는 악덕 폐기물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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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곳곳 폐기물 놓고 잠적…지자체 ‘골머리’
    • 입력 2018-04-07 07:07:08
    • 수정2018-04-07 0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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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곳곳에 폐기물이 방치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처리업자들이 땅이나 창고를 빌려 폐기물을 버려놓고는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농촌 마을의 폐기물 처리장.

비닐과 타이어, 나뭇조각까지 산업 폐기물 4천여 톤이 쌓여 있습니다.

방치된 지 1년째, 폐기물 처리업자는 잠적했습니다.

[마을 주민 : "(여기 주인은 누구에요?) 다 도망갔나 여기 아무도 없어요."]

또 다른 농촌 마을.

이 마을의 창고에도 불법 건설폐기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창고에는 2천 톤이 넘는 폐기물이 5개월 째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시정명령을 내려보지만 업주가 여러 번 바뀌거나 잠적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토지 소유주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부담해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행 폐기물처리법상 해당 업체가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으면 땅을 빌려준 토지 소유주가 책임지도록 돼 있습니다.

[토지 소유주/음성변조 : "이제 와서 이런 쓰레기가 있는 거를 저희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나서 땅주인이니까, 이 사람이 안치우게 되면 당신이 치워야 된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거거든요."]

이런 법규가 폐기물을 버려두고 잠적하는 악덕 폐기물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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