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비 드디어 데뷔…“새로운 시작, 희망의 아이콘 될래요”

입력 2018.04.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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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대장정 끝에 '심폐소생술'에 성공한 9인조 그룹 유앤비가 드디어 데뷔한다.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유닛'에서 남자 데뷔조로 선발된 유앤비는 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보이후드'(Boyhood)를 발매했다.

유앤비는 이에 앞서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팀 구호 "렛츠 비긴(Let's Begin) 유앤비"를 외치며 출사표를 냈다. 인터뷰 사진 촬영 현장에는 팬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유앤비 9명 중 8명은 한번 데뷔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이른바 '중고 신인'. 리더 필독(본명 오광석·26)은 빅스타, 유일한 군필자인 이의진(28)은 빅플로로 활동했고 대원(본명 박대원·26)은 매드타운, 마르코(본명 이형근·25)는 열혈남아, 고호정(24)은 핫샷, 준(본명 이준영·21)은 유키스, 찬(본명 강유찬·21)은 A.C.E, 기중(본명 김기중·17)은 IM에서 활동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 만큼 멤버들의 눈에는 간절함이 어려 있었다.

대원은 "저희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외쳤고, 필독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 초심을 다지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의진의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는 멍 자국이 선명했다. 검붉은 멍이 내려앉은 무릎에는 베인 상처가 채 아물지 않고 있었다. 준은 "무릎을 쓰는 안무가 많아서 무릎이 성한 멤버가 없다"고 했고, 찬은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변성기가 온 막내 기중은 목소리가 잘 안 나와 고생이라고 했다.

이들이 밤새워 준비한 데뷔 앨범 '보이후드'에는 더블 타이틀곡 '감각'과 '온리 원'(Only One)을 비롯해 '라이드 위드 미'(Ride with me), '믿어줘' 등이 담겼다.

'감각'은 듣는이의 잠든 감각을 깨워 그들의 마음을 유앤비로 채우겠다는 내용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곡이며, 필독과 마르코가 작사에 참여한 '온리 원'은 팬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서정적인 팝곡이다. '라이드 위드 미'의 작사에는 유앤비 멤버 모두가 참여했으며, '믿어줘'는 대원이 직접 썼다.

'유앤비는 보컬이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대원은 "그래서 일부러 곡을 어렵게 만들었다. 녹음 과정에서 매끄럽게 소화하는 걸 보고 우리 팀이 부족함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했고, 찬도 "팀의 메인보컬로서 그런 평가에 자존심이 상하더라.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멤버들은 처음 몸담았던 팀이 왜 성공하지 못했냐고 묻자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제가 분석한 결과는 멤버들의 목표가 하나여야 한다는 점이에요. 합이 안 맞는 순간 그 팀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요. 유앤비를 시작해보니 우리는 모두 욕심과 열정이 같더라고요. 아직 유앤비가 성공했다고 속 시원히 말하긴 어렵더라도, 더욱 잘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기존 팀이 있는 사람도, 그 팀이 앞으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인 친구도 있어요. 유앤비가 잘됐을 때 개개인이 꿈을 펼칠 계기가 되길 바라요."(의진)

'재데뷔'를 두고 기존 팀 멤버들이 축하해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핫샷 출신의 고호정은 "우리 그룹은 다 쿨하다. 각자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나중에 다시 모이자고 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핫샷에는 워너원의 하성운, JBJ의 노태현, '더유닛'에 함께 출연한 김티모테오 등이 있다.

올해 활동 목표를 묻자 필독은 "콘서트를 열고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다. 얼마나 아이돌 생활을 더 할지 모르지만, 끝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강조했다. 지한솔은 "팬 사인회를 한 번도 못해봐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앤비는 최근 KBS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의 녹화를 마쳤다. 데뷔일인 이날 오후 1시 홍대, 오후 3시 신촌 현대유플렉스 앞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며 5월 12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 2018' 무대에 선다.

"힘들게 뽑힌 만큼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유앤비 자체가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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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앤비 드디어 데뷔…“새로운 시작, 희망의 아이콘 될래요”
    • 입력 2018-04-07 09:17:44
    연합뉴스
6개월의 대장정 끝에 '심폐소생술'에 성공한 9인조 그룹 유앤비가 드디어 데뷔한다.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유닛'에서 남자 데뷔조로 선발된 유앤비는 7일 첫 번째 미니앨범 '보이후드'(Boyhood)를 발매했다.

유앤비는 이에 앞서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팀 구호 "렛츠 비긴(Let's Begin) 유앤비"를 외치며 출사표를 냈다. 인터뷰 사진 촬영 현장에는 팬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유앤비 9명 중 8명은 한번 데뷔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이른바 '중고 신인'. 리더 필독(본명 오광석·26)은 빅스타, 유일한 군필자인 이의진(28)은 빅플로로 활동했고 대원(본명 박대원·26)은 매드타운, 마르코(본명 이형근·25)는 열혈남아, 고호정(24)은 핫샷, 준(본명 이준영·21)은 유키스, 찬(본명 강유찬·21)은 A.C.E, 기중(본명 김기중·17)은 IM에서 활동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 만큼 멤버들의 눈에는 간절함이 어려 있었다.

대원은 "저희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외쳤고, 필독은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 초심을 다지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의진의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는 멍 자국이 선명했다. 검붉은 멍이 내려앉은 무릎에는 베인 상처가 채 아물지 않고 있었다. 준은 "무릎을 쓰는 안무가 많아서 무릎이 성한 멤버가 없다"고 했고, 찬은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변성기가 온 막내 기중은 목소리가 잘 안 나와 고생이라고 했다.

이들이 밤새워 준비한 데뷔 앨범 '보이후드'에는 더블 타이틀곡 '감각'과 '온리 원'(Only One)을 비롯해 '라이드 위드 미'(Ride with me), '믿어줘' 등이 담겼다.

'감각'은 듣는이의 잠든 감각을 깨워 그들의 마음을 유앤비로 채우겠다는 내용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곡이며, 필독과 마르코가 작사에 참여한 '온리 원'은 팬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서정적인 팝곡이다. '라이드 위드 미'의 작사에는 유앤비 멤버 모두가 참여했으며, '믿어줘'는 대원이 직접 썼다.

'유앤비는 보컬이 약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대원은 "그래서 일부러 곡을 어렵게 만들었다. 녹음 과정에서 매끄럽게 소화하는 걸 보고 우리 팀이 부족함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했고, 찬도 "팀의 메인보컬로서 그런 평가에 자존심이 상하더라.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멤버들은 처음 몸담았던 팀이 왜 성공하지 못했냐고 묻자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제가 분석한 결과는 멤버들의 목표가 하나여야 한다는 점이에요. 합이 안 맞는 순간 그 팀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요. 유앤비를 시작해보니 우리는 모두 욕심과 열정이 같더라고요. 아직 유앤비가 성공했다고 속 시원히 말하긴 어렵더라도, 더욱 잘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기존 팀이 있는 사람도, 그 팀이 앞으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인 친구도 있어요. 유앤비가 잘됐을 때 개개인이 꿈을 펼칠 계기가 되길 바라요."(의진)

'재데뷔'를 두고 기존 팀 멤버들이 축하해줬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핫샷 출신의 고호정은 "우리 그룹은 다 쿨하다. 각자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나중에 다시 모이자고 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핫샷에는 워너원의 하성운, JBJ의 노태현, '더유닛'에 함께 출연한 김티모테오 등이 있다.

올해 활동 목표를 묻자 필독은 "콘서트를 열고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다. 얼마나 아이돌 생활을 더 할지 모르지만, 끝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강조했다. 지한솔은 "팬 사인회를 한 번도 못해봐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앤비는 최근 KBS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의 녹화를 마쳤다. 데뷔일인 이날 오후 1시 홍대, 오후 3시 신촌 현대유플렉스 앞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며 5월 12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 2018' 무대에 선다.

"힘들게 뽑힌 만큼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유앤비 자체가 희망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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