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치광고 실명제 도입…광고주 검증·공개

입력 2018.04.07 (13:58) 수정 2018.04.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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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 정치광고를 하는 경우 광고비를 댄 주체를 밝히도록 하고 그 신원을 검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자사 플랫폼이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난해 10월 발표에 이어 나온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현지시간으로 어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11월 예정된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 검증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커버그 CEO는 "가짜 계정을 이용해 페이지를 운영하거나, 그런 식으로 거짓 정보나 분열을 초래하는 콘텐츠를 뿌리는 행위를 훨씬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롭 골드만 페이스북 광고담당 부사장과 알렉스 힘멜 로컬·페이지 담당 부사장은 이날 발표와 관련한 게시글들을 통해 "광고주들은 승인을 받지 않는 한 선거나 현안 관련 정치광고를 운영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광고들은 페이지 상단에 '정치광고'라는 문구와 함께 그 옆에 광고비를 제공한 주체의 정보가 명시될 것"이라며 "금주부터 인증 절차 시험에 들어가고 이용자들은 올봄에 정치광고 라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정치광고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페이지를 운영하는 개인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확인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이를 통과하지 않으면 해당 페이지에 게시물을 더는 올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는 가짜 계정을 통해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2015년부터 2년간 러시아 정부가 배후인 인터넷 리서치에이전시(IRA)가 8만 건의 게시물을 올리고, 약 2천900만 명이 이를 뉴스피드로 받아봤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IRA는 페이스북에 정치광고비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내고 가짜 계정들을 통해 미국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텍사스의 심장', '블랙매터스유에스'(BlackmattersUS) 등 같은 페이지들을 운영했다.

블랙매터스유에스 페이지에는 뉴욕에서 수천 명이 트럼프의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가짜 기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더힐은 소개했다. IRA는 다른 그룹들을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짜 이벤트와 시위 등의 게시물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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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7 13:58:31
    • 수정2018-04-07 14:16:00
    국제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 정치광고를 하는 경우 광고비를 댄 주체를 밝히도록 하고 그 신원을 검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자사 플랫폼이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난해 10월 발표에 이어 나온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현지시간으로 어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11월 예정된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 검증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커버그 CEO는 "가짜 계정을 이용해 페이지를 운영하거나, 그런 식으로 거짓 정보나 분열을 초래하는 콘텐츠를 뿌리는 행위를 훨씬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롭 골드만 페이스북 광고담당 부사장과 알렉스 힘멜 로컬·페이지 담당 부사장은 이날 발표와 관련한 게시글들을 통해 "광고주들은 승인을 받지 않는 한 선거나 현안 관련 정치광고를 운영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광고들은 페이지 상단에 '정치광고'라는 문구와 함께 그 옆에 광고비를 제공한 주체의 정보가 명시될 것"이라며 "금주부터 인증 절차 시험에 들어가고 이용자들은 올봄에 정치광고 라벨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정치광고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페이지를 운영하는 개인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확인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이를 통과하지 않으면 해당 페이지에 게시물을 더는 올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는 가짜 계정을 통해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2015년부터 2년간 러시아 정부가 배후인 인터넷 리서치에이전시(IRA)가 8만 건의 게시물을 올리고, 약 2천900만 명이 이를 뉴스피드로 받아봤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IRA는 페이스북에 정치광고비 10만 달러(약 1억 원)를 내고 가짜 계정들을 통해 미국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텍사스의 심장', '블랙매터스유에스'(BlackmattersUS) 등 같은 페이지들을 운영했다.

블랙매터스유에스 페이지에는 뉴욕에서 수천 명이 트럼프의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가짜 기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더힐은 소개했다. IRA는 다른 그룹들을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짜 이벤트와 시위 등의 게시물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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