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대 뇌물’ MB 오늘 기소…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앵커]

검찰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깁니다.

재판은 이달 말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전 대통령/지난달 14일 :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달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8일 뒤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기한 만기 하루를 앞둔 오늘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합니다.

핵심 혐의는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에 달하는 다스 회사 자금 횡령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 적시될 혐의가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소 이후에도 추가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3차례나 무산됐던 방문 조사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변호인을 통해 조사에 임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법원은 사건을 형사합의부 중에 배정합니다.

통상, 전산을 통해 무작위로 배당하지만,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로 우선 배당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판의 효율성을 위해섭니다.

공범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사건을 재판 중인 형사합의33부가 맡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첫 재판 절차는 이달 말쯤 시작됩니다.

혐의와 쟁점이 많은 만큼 재판 준비 기일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