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없는 ‘야생진드기’…“야외 활동 조심”

입력 2018.04.09 (07:14) 수정 2018.04.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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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야생 진드기에 물려 5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철부터 야생진드기들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천으로 야산 수풀을 훑어내자 야생진드기들이 달라붙습니다.

채집자들의 보호복에서도 대여섯 마리씩 진드기가 발견됩니다.

1mm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봄부터 급격히 늘어납니다.

문제는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만 6천여 마리를 채집 조사한 결과, 0.5%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였습니다.

200마리에 한 마리꼴입니다.

이런 진드기에 물리면 사람도 SFTS에 걸립니다.

지난해에만 이렇게 야생진드기로 인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70여 명.

이 가운데 54명이 숨져 치사율이 20%에 달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짧게는 일주일에서 열흘 지나고 나서 급작스러운 발열이 나고요. 심각하게 진행하는 분들은 며칠 안에 상태가 나빠져 사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SFTS는 아직 백신이 없어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봄철 산과 들로 야외활동을 나간다면,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주는 게 좋습니다.

또, 풀밭에 그냥 앉거나 눕지 않아야 야생진드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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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도 없는 ‘야생진드기’…“야외 활동 조심”
    • 입력 2018-04-09 07:17:26
    • 수정2018-04-09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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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생 진드기에 물려 5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철부터 야생진드기들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천으로 야산 수풀을 훑어내자 야생진드기들이 달라붙습니다.

채집자들의 보호복에서도 대여섯 마리씩 진드기가 발견됩니다.

1mm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봄부터 급격히 늘어납니다.

문제는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만 6천여 마리를 채집 조사한 결과, 0.5%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였습니다.

200마리에 한 마리꼴입니다.

이런 진드기에 물리면 사람도 SFTS에 걸립니다.

지난해에만 이렇게 야생진드기로 인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270여 명.

이 가운데 54명이 숨져 치사율이 20%에 달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짧게는 일주일에서 열흘 지나고 나서 급작스러운 발열이 나고요. 심각하게 진행하는 분들은 며칠 안에 상태가 나빠져 사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SFTS는 아직 백신이 없어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봄철 산과 들로 야외활동을 나간다면,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주는 게 좋습니다.

또, 풀밭에 그냥 앉거나 눕지 않아야 야생진드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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