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대량 방류
입력 2002.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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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수를 정화해서 내보내야 할 하수종말처리장이 넘쳐나는 처리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하수종말 처리장의 최종방류구에서 시커먼 오폐수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하천은 순식간에 까맣게 변하고 악취는 코를 찌릅니다.
정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오폐수가 그대로 한강 상수원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흘러나온 오폐수가 인근 한강물과 합쳐지면서 검은 빛깔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한강 물은 저렇게 파랗고요., 왕숙천 물은 서커멓잖아요.
⊙기자: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상수도 원수를 퍼올리는 암사 취수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성호(구리시 토평동): 국민이 물을 마시는데 수돗물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한강도 오염된다고 생각해요.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의 물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여기저기 부유물질이 떠다니고 있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오폐수로 인한 하천의 오염은 취수장 가까이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어떻게 이처럼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것일까.
하수종말처리장을 찾아가 확인해 봤습니다.
하루에 최대 11만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평균 20만톤의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미처 정화하지 못한 9만여 톤을 방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권 인구가 늘면서 오폐수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처리시설을 증설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직원: 워낙 초과유입이 많아요.
처리를 못 해요.
나머지는 처리 못 하고 바로 나가거든요.
⊙기자: 이 때문에 한강 수계에 있는 상당수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이처럼 처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폐수를 그대로 내보내는 하수처리장은 한강 주변에서만 10여 곳에 이르고 방류량도 하루 평균 50만톤이 넘습니다.
처리 능력이 달리는 이들 하수종말처리장은 2년째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면서 20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박중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하수종말 처리장의 최종방류구에서 시커먼 오폐수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하천은 순식간에 까맣게 변하고 악취는 코를 찌릅니다.
정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오폐수가 그대로 한강 상수원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흘러나온 오폐수가 인근 한강물과 합쳐지면서 검은 빛깔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한강 물은 저렇게 파랗고요., 왕숙천 물은 서커멓잖아요.
⊙기자: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상수도 원수를 퍼올리는 암사 취수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성호(구리시 토평동): 국민이 물을 마시는데 수돗물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한강도 오염된다고 생각해요.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의 물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여기저기 부유물질이 떠다니고 있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오폐수로 인한 하천의 오염은 취수장 가까이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어떻게 이처럼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것일까.
하수종말처리장을 찾아가 확인해 봤습니다.
하루에 최대 11만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평균 20만톤의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미처 정화하지 못한 9만여 톤을 방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권 인구가 늘면서 오폐수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처리시설을 증설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직원: 워낙 초과유입이 많아요.
처리를 못 해요.
나머지는 처리 못 하고 바로 나가거든요.
⊙기자: 이 때문에 한강 수계에 있는 상당수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이처럼 처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폐수를 그대로 내보내는 하수처리장은 한강 주변에서만 10여 곳에 이르고 방류량도 하루 평균 50만톤이 넘습니다.
처리 능력이 달리는 이들 하수종말처리장은 2년째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면서 20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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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종말처리장, 오폐수 대량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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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9-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하수를 정화해서 내보내야 할 하수종말처리장이 넘쳐나는 처리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하수종말 처리장의 최종방류구에서 시커먼 오폐수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하천은 순식간에 까맣게 변하고 악취는 코를 찌릅니다.
정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오폐수가 그대로 한강 상수원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흘러나온 오폐수가 인근 한강물과 합쳐지면서 검은 빛깔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한강 물은 저렇게 파랗고요., 왕숙천 물은 서커멓잖아요.
⊙기자: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상수도 원수를 퍼올리는 암사 취수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성호(구리시 토평동): 국민이 물을 마시는데 수돗물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한강도 오염된다고 생각해요.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의 물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여기저기 부유물질이 떠다니고 있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오폐수로 인한 하천의 오염은 취수장 가까이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어떻게 이처럼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것일까.
하수종말처리장을 찾아가 확인해 봤습니다.
하루에 최대 11만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평균 20만톤의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미처 정화하지 못한 9만여 톤을 방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권 인구가 늘면서 오폐수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처리시설을 증설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직원: 워낙 초과유입이 많아요.
처리를 못 해요.
나머지는 처리 못 하고 바로 나가거든요.
⊙기자: 이 때문에 한강 수계에 있는 상당수의 하수종말처리장이 그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이처럼 처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폐수를 그대로 내보내는 하수처리장은 한강 주변에서만 10여 곳에 이르고 방류량도 하루 평균 50만톤이 넘습니다.
처리 능력이 달리는 이들 하수종말처리장은 2년째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면서 20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상수원인 한강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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