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 12년 징역…브라질 대선판 혼란

입력 2018.04.09 (21:42) 수정 2018.04.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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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좌파의 우상'으로 불렸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룰라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룰라 전 대통령이 탄 헬기가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 연방경찰서 옥상에 도착합니다.

재임 당시 건설업체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12년 1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지 10여 일만에 구속 수감되는 겁니다.

헬기가 도착하자 경찰서 주변에서는 찬반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습니다.

[프란시스코/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 : "부당하게 룰라를 이용해 정부가 룰라를 모욕하고 제거하려 합니다."]

[히카르두 안데스/구속 찬성 시위자 :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겁니다. 룰라의 수감을 바라보는 지금이 브라질과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보다 앞서, 연방판사는 체포를 명령하면서 자진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룰라 전 대통령은 이틀간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노동자당 당원 등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연설을 하고 경찰에 출두했습니다.

[룰라/브라질 전 대통령 : "당당하게 맞설 겁니다. 나의 무죄를 입증할 겁니다."]

구두닦이 소년과 철강 노동자 출신의 대통령으로 '남미 좌파 우상'이 됐던 룰라 전 대통령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특히,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대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브라질 대선에 10여 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국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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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 12년 징역…브라질 대선판 혼란
    • 입력 2018-04-09 21:43:38
    • 수정2018-04-09 21:51:48
    뉴스9(경인)
[앵커]

'남미 좌파의 우상'으로 불렸던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룰라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룰라 전 대통령이 탄 헬기가 브라질 남부 쿠리치바 시 연방경찰서 옥상에 도착합니다.

재임 당시 건설업체로부터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12년 1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지 10여 일만에 구속 수감되는 겁니다.

헬기가 도착하자 경찰서 주변에서는 찬반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습니다.

[프란시스코/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 : "부당하게 룰라를 이용해 정부가 룰라를 모욕하고 제거하려 합니다."]

[히카르두 안데스/구속 찬성 시위자 :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겁니다. 룰라의 수감을 바라보는 지금이 브라질과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보다 앞서, 연방판사는 체포를 명령하면서 자진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룰라 전 대통령은 이틀간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노동자당 당원 등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연설을 하고 경찰에 출두했습니다.

[룰라/브라질 전 대통령 : "당당하게 맞설 겁니다. 나의 무죄를 입증할 겁니다."]

구두닦이 소년과 철강 노동자 출신의 대통령으로 '남미 좌파 우상'이 됐던 룰라 전 대통령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특히,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대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브라질 대선에 10여 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국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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