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8시간 내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중대 결정”

[앵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규명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정부군의 지난 7일 동구타 두마 지역 반군 거점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라지/'하얀 헬멧' 대변인 : "시리아 정권은 모든 수단을 써 공격해왔죠. 이번에는 헬기로 독가스 공격을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희생자의 증상이 신경작용제 효과와 일치한다고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이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안에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국방부를 포함한 모든 부처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4~48시간 안에 중대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이 인도주의와 관련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나 그 동맹국에 대한 군사공격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샌더스/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도 그들의 물질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그런 주장은 거짓이며 일종의 도발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