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MB, 노무현 수사 조용히 진행하라고 검찰총장에 전달”

입력 2018.04.11 (00:19) 수정 2018.04.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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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조용히 진행해달라는 말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국고손실 혐의 등 재판에서 원 전 원장이 노 전 대통령 소환에 반대하는 여론에 대응전을 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원 전 원장은 변호인으로부터 피고인 신문을 받으면서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경 나를 불러 전직 대통령 수사가 부담된다"면서 "부산의 한 호텔에서 조사한 권양숙 여사처럼 조용히 하든지, 아니면 방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검찰총장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전 원장은 안가에서 당시 임채진 검찰총장을 만났고, 임 총장으로부터 이인규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원장의 이런 주장은 이 전 대통령이 소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조용한 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비판하는 여론을 잠재우려 했겠느냐는 반박으로 풀이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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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MB, 노무현 수사 조용히 진행하라고 검찰총장에 전달”
    • 입력 2018-04-11 00:19:05
    • 수정2018-04-11 00:20:43
    사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조용히 진행해달라는 말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국고손실 혐의 등 재판에서 원 전 원장이 노 전 대통령 소환에 반대하는 여론에 대응전을 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원 전 원장은 변호인으로부터 피고인 신문을 받으면서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경 나를 불러 전직 대통령 수사가 부담된다"면서 "부산의 한 호텔에서 조사한 권양숙 여사처럼 조용히 하든지, 아니면 방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검찰총장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전 원장은 안가에서 당시 임채진 검찰총장을 만났고, 임 총장으로부터 이인규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원장의 이런 주장은 이 전 대통령이 소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조용한 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비판하는 여론을 잠재우려 했겠느냐는 반박으로 풀이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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