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태, 시스템 문제”…국민연금 350억 이상 평가손실

입력 2018.04.11 (07:09) 수정 2018.04.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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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이번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는 시스템의 문제라며 엄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주식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건데요.

실제 시장에서 삼성증권에 대한 신뢰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유령주식'이 28억 주 넘게 만들어졌지만 아무도 걸러내지 못했고, 내부 전산망에는 잘못됐다는 경고도 없었습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문제가 드러났고, 삼성증권은 주식을 팔지 말라는 공지를 3차례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그새 주식을 팔아치웠고, 실제 판매금지 조치까지는 37분이나 걸렸습니다.

사고 대비도, 사후 조치도 엉망이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번 일을 시스템 문제라고 규정한 이유입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시스템상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자본시장 발전에 근간이 되는 투자자의 신뢰를 완전히 실추시킨..."]

당국은 전체 증권사 대표들을 소집해 시스템 점검과 함께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불신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당장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증권 계좌를 통한 주식거래 중단을 줄줄이 발표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삼성증권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이 입은 평가 손실만 350억 원이 넘습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 : "신뢰와 윤리가 가장 크게 작용해야 하는 자산운용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조금 저어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삼성증권은 신속히, 그리고 시한 없이 피해자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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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사태, 시스템 문제”…국민연금 350억 이상 평가손실
    • 입력 2018-04-11 07:10:55
    • 수정2018-04-11 0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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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이번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는 시스템의 문제라며 엄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주식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건데요.

실제 시장에서 삼성증권에 대한 신뢰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유령주식'이 28억 주 넘게 만들어졌지만 아무도 걸러내지 못했고, 내부 전산망에는 잘못됐다는 경고도 없었습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문제가 드러났고, 삼성증권은 주식을 팔지 말라는 공지를 3차례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그새 주식을 팔아치웠고, 실제 판매금지 조치까지는 37분이나 걸렸습니다.

사고 대비도, 사후 조치도 엉망이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번 일을 시스템 문제라고 규정한 이유입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시스템상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자본시장 발전에 근간이 되는 투자자의 신뢰를 완전히 실추시킨..."]

당국은 전체 증권사 대표들을 소집해 시스템 점검과 함께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불신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당장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증권 계좌를 통한 주식거래 중단을 줄줄이 발표했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삼성증권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이 입은 평가 손실만 350억 원이 넘습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 : "신뢰와 윤리가 가장 크게 작용해야 하는 자산운용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조금 저어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삼성증권은 신속히, 그리고 시한 없이 피해자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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