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핵심 쟁점…‘부메랑’ 된 과거 발언

입력 2018.04.13 (06:12) 수정 2018.04.13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기식 금감원장의 과거 의혹들은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정돕니다.

김 원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데요,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시청자 여러분도 조금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주요 쟁점, 신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외유성 출장 논란부터 짚어봅니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2014년과 2015년 정무위 피감기관 예산으로 세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정무위원으로 자신이 감시해야 하는 기관들에 출장비를 받은 겁니다.

합계 약 4천만 원 정돕니다.

피감기관들이 로비 목적으로 출장비를 댔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 출장에선 로마 콜로세움, 프랑스 알프스산맥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만 해도 피감기관이 출장비를 대는 건 관행이었다"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상 출장이었다는 점도 명확히 했는데, 과거 발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당시 국회의원/2014년 : "이렇게 기업의 돈으로 출장 가고, 자고, 밥 먹고, 체재비 지원받는 것. 이거 정당합니까?"]

두 번째는 정치후원금을 국고나 당에 반납하지 않고 이른바 '땡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김 원장은 2016년 공천 탈락 후 의원 임기 만료 전까지 2달 반 만에 3억 원을 소진했습니다.

1년 전체 후원금의 80%입니다.

자신이 소속된 의원모임 '더 좋은 미래'에 낸 후원금 5천만 원을 비롯해 동료 의원 후원금, 보좌진 퇴직금, 해외출장비에 썼습니다.

김 원장은 '더 좋은 미래' 후원 전 선관위에 위법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는데, 당시 선관위는 "기존 회비를 벗어나는 금전 제공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회신했습니다.

김 원장은 "당시 중앙선관위는 해당 단체 규약 등에 따라 추가 출연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더좋은미래' 규약에 따라 종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원 시절 김 원장은 엄격한 원칙주의자였습니다.

날카로운 질의로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붙었고, 이런 이력 덕분에 금융개혁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당시 국회의원/2014년 :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감독 체계 전체가 무너지는 거지요.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 (저는 전혀 없습니다.) 참 부끄러움을 모르시네."]

지금은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되새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기식 금감원장 핵심 쟁점…‘부메랑’ 된 과거 발언
    • 입력 2018-04-13 06:14:27
    • 수정2018-04-13 08:51:45
    뉴스광장 1부
[앵커]

김기식 금감원장의 과거 의혹들은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집어삼킬 정돕니다.

김 원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데요,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시청자 여러분도 조금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주요 쟁점, 신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외유성 출장 논란부터 짚어봅니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2014년과 2015년 정무위 피감기관 예산으로 세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정무위원으로 자신이 감시해야 하는 기관들에 출장비를 받은 겁니다.

합계 약 4천만 원 정돕니다.

피감기관들이 로비 목적으로 출장비를 댔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 출장에선 로마 콜로세움, 프랑스 알프스산맥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만 해도 피감기관이 출장비를 대는 건 관행이었다"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상 출장이었다는 점도 명확히 했는데, 과거 발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당시 국회의원/2014년 : "이렇게 기업의 돈으로 출장 가고, 자고, 밥 먹고, 체재비 지원받는 것. 이거 정당합니까?"]

두 번째는 정치후원금을 국고나 당에 반납하지 않고 이른바 '땡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김 원장은 2016년 공천 탈락 후 의원 임기 만료 전까지 2달 반 만에 3억 원을 소진했습니다.

1년 전체 후원금의 80%입니다.

자신이 소속된 의원모임 '더 좋은 미래'에 낸 후원금 5천만 원을 비롯해 동료 의원 후원금, 보좌진 퇴직금, 해외출장비에 썼습니다.

김 원장은 '더 좋은 미래' 후원 전 선관위에 위법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는데, 당시 선관위는 "기존 회비를 벗어나는 금전 제공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회신했습니다.

김 원장은 "당시 중앙선관위는 해당 단체 규약 등에 따라 추가 출연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더좋은미래' 규약에 따라 종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원 시절 김 원장은 엄격한 원칙주의자였습니다.

날카로운 질의로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붙었고, 이런 이력 덕분에 금융개혁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당시 국회의원/2014년 :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면 금융감독 체계 전체가 무너지는 거지요. 물러나실 생각 없으세요? (저는 전혀 없습니다.) 참 부끄러움을 모르시네."]

지금은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되새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