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 정현 훈련 복귀…서브 약점 보완

[앵커]

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이 짧은 열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다음 달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4강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는데요, 정현은 올 시즌 향상된 서브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식을 마치고 코트에 복귀한 정현이 서브 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보폭을 좁게 서는 자세로 바꿔 파워가 향상됐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정현/세계 19위 : "서브같은 경우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속도나 정확성 부분이 좋아져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현의 서브는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일단 200km에 육박하는 첫 서브의 빠른 속도는 합격점.

하지만 코스 선택은 부족합니다.

특히 코트 왼편에서 서브할 때 코스의 다양성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편인데, 정현의 올 시즌 서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트 바깥쪽으로 빠지는 '와이드 서브'의 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와이드 서브는 리턴하는 상대를 코트 바깥으로 몰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용국/NH농협 테니스 및 스포츠단장 : "이렇게 킥서브는 상대방을 확실하게 바깥으로 몰아내기 때문에 완전히 한쪽 코트가 열리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득점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메이저 4강 신화를 달성한 정현의 가파른 성장세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ATP 영상팀이 직접 방한해 정현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아갈 정도입니다.

[이언 로벅/ATP 영상분석팀 : "정현은 떠오르는 스타입니다. ATP는 정현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데다 현재 몸상태가 굉장히 좋습니다."]

정현은 국내 훈련을 마친 뒤 유럽으로 출국해, 오는 23일부터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