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초당적 협력”…홍 대표 “리비아식 핵폐기”

입력 2018.04.14 (06:31) 수정 2018.04.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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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주로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가 1시간 넘게 오갔는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여야 지도부 회동 이후 한달 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의 긴급 제안 하룻만에 이뤄진 단독 회동입니다.

1시간 20분간의 회담은 주로 외교 안보 현안에 집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간 대화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제1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한병도/청와대 정무수석 :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면서, 리비아식의 일괄 핵 폐기와 한미 동맹 강화, 북핵 폐기 전 제재 완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 폐기가 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는 불보듯 뻔하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

홍준표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을 거론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답변 없이 경청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정치 보복 수사 중단 등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추경안 국회 처리 요청에 홍 대표는 원내대표와 의논해보겠다고만 했고,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딱히 결론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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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4 06:37:08
    • 수정2018-04-14 0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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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주로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가 1시간 넘게 오갔는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여야 지도부 회동 이후 한달 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의 긴급 제안 하룻만에 이뤄진 단독 회동입니다.

1시간 20분간의 회담은 주로 외교 안보 현안에 집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간 대화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제1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한병도/청와대 정무수석 :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면서, 리비아식의 일괄 핵 폐기와 한미 동맹 강화, 북핵 폐기 전 제재 완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북핵 폐기가 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는 불보듯 뻔하다, 대통령께서는 지금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

홍준표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을 거론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답변 없이 경청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정치 보복 수사 중단 등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추경안 국회 처리 요청에 홍 대표는 원내대표와 의논해보겠다고만 했고, 여야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딱히 결론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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