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돌연사’ 부정맥 유발 첫 확인

입력 2018.04.14 (07:33) 수정 2018.04.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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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은 돌연사의 주범인데요.

미세먼지에 한 두 시간만 노출돼도, 심장 리듬이 깨져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장이 약해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한 50대 여성입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이면 행여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뛸까 조마조마합니다.

[인공심박기 삽입 환자 : "공기가 저는 좀 안 좋으면 숨쉬기가 더 힘들거든요. 가슴이 벌렁벌렁한다고 아무래도 느끼게 되니까..."]

인공 심장박동기는 체내에 삽입돼 24시간 심장의 리듬을 기록하고 감시합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순간도 고스란히 포착됩니다.

여기에 착안해 연세의대 연구팀이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한 160명의 기록과 미세먼지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노출 2시간째 부정맥이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10㎍ 올라갈 때마다 부정맥 위험은 2.5배씩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정보영/연세의대 심장내과 교수 : "자율신경계라는 게 놀라면 맥박수가 빨리 올라가고, 안정하면 맥박수가 떨어지는 그런 반응이 잘 돼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 이게 안 좋아지는 거예요."]

고혈압 등 심장이 약한 분들은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세먼지 '보통'인 날에도 외출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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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돌연사’ 부정맥 유발 첫 확인
    • 입력 2018-04-14 07:46:18
    • 수정2018-04-14 1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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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은 돌연사의 주범인데요.

미세먼지에 한 두 시간만 노출돼도, 심장 리듬이 깨져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장이 약해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한 50대 여성입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이면 행여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뛸까 조마조마합니다.

[인공심박기 삽입 환자 : "공기가 저는 좀 안 좋으면 숨쉬기가 더 힘들거든요. 가슴이 벌렁벌렁한다고 아무래도 느끼게 되니까..."]

인공 심장박동기는 체내에 삽입돼 24시간 심장의 리듬을 기록하고 감시합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순간도 고스란히 포착됩니다.

여기에 착안해 연세의대 연구팀이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한 160명의 기록과 미세먼지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노출 2시간째 부정맥이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10㎍ 올라갈 때마다 부정맥 위험은 2.5배씩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정보영/연세의대 심장내과 교수 : "자율신경계라는 게 놀라면 맥박수가 빨리 올라가고, 안정하면 맥박수가 떨어지는 그런 반응이 잘 돼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 이게 안 좋아지는 거예요."]

고혈압 등 심장이 약한 분들은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미세먼지 '보통'인 날에도 외출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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