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조업’ 여전…원인은 부실 처벌

입력 2018.04.14 (07:37) 수정 2018.04.14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징어 자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도 올랐는데요.

채낚기 어선이 불을 밝히고 트롤 어선은 대형 그물로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불법 공조 조업이 어자원 고갈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어렵고, 처벌 또한 가벼워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어둠 속 동해 바다.

채낚기 어선들이 밝은 불빛으로 오징어를 모으고, 대형 트롤 어선이 그물로 싹쓸이 합니다.

어족 자원을 고갈시킬 우려가 있어 법으로 금지한 '공조조업' 현장입니다.

[오징어 채낚기 어민/음성변조 : "지금 돈이 되니까 자꾸 하죠. 불(집어등)을 자꾸 증설하고. (불법 조업을 통한) 생산액의 15%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7월부터 여섯 달 동안 불법 공조 조업으로 오징어 2천 톤을 잡은 트롤 어선 선장 등 71명을 입건했습니다.

[김건남/포항 해경 지능범죄수사계장 : "총 65척을 검거했습니다. 그 중 한 척은 오징어 약 900톤 정도를 불법 포획하여 시가로 약 30억 정도의 부당 이득을 취득하였습니다."]

지난 1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오징어 120톤을 잡은 어민 39명이 적발됐습니다.

불시에 밤바다 한가운데에서 이뤄져 현장 적발이 어려운 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또 단속되더라도, 보통 수백만 원의 벌금형에만 처해질 뿐, 조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계속할 수 있습니다.

불법 공조 조업이 적발되면 어업 면허를 영구적으로 정지하는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싹쓸이 조업’ 여전…원인은 부실 처벌
    • 입력 2018-04-14 07:50:58
    • 수정2018-04-14 08:07:27
    뉴스광장
[앵커]

오징어 자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도 올랐는데요.

채낚기 어선이 불을 밝히고 트롤 어선은 대형 그물로 오징어를 싹쓸이하는 불법 공조 조업이 어자원 고갈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어렵고, 처벌 또한 가벼워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어둠 속 동해 바다.

채낚기 어선들이 밝은 불빛으로 오징어를 모으고, 대형 트롤 어선이 그물로 싹쓸이 합니다.

어족 자원을 고갈시킬 우려가 있어 법으로 금지한 '공조조업' 현장입니다.

[오징어 채낚기 어민/음성변조 : "지금 돈이 되니까 자꾸 하죠. 불(집어등)을 자꾸 증설하고. (불법 조업을 통한) 생산액의 15%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7월부터 여섯 달 동안 불법 공조 조업으로 오징어 2천 톤을 잡은 트롤 어선 선장 등 71명을 입건했습니다.

[김건남/포항 해경 지능범죄수사계장 : "총 65척을 검거했습니다. 그 중 한 척은 오징어 약 900톤 정도를 불법 포획하여 시가로 약 30억 정도의 부당 이득을 취득하였습니다."]

지난 1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오징어 120톤을 잡은 어민 39명이 적발됐습니다.

불시에 밤바다 한가운데에서 이뤄져 현장 적발이 어려운 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또 단속되더라도, 보통 수백만 원의 벌금형에만 처해질 뿐, 조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계속할 수 있습니다.

불법 공조 조업이 적발되면 어업 면허를 영구적으로 정지하는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