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내일부터 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집중”

입력 2018.04.17 (04:56) 수정 2018.04.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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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17∼18일(한국시간 18∼19일 예상) 미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의 초점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맞춰질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과 관련, "남은 24시간 동안 좀 더 준비하려고 하며, 우리 팀이 (마라라고 리조트에)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분명히 그동안 (아베 총리와) 아주 좋은 관계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무역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질 뿐 아니라 북한과의 회담을 위한 준비에 주로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일정을 공지한 글에서도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지난 13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 핵 위협에 의제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보 및 경제 어젠다가 핵심 의제라는 것을 반영하듯,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미·일 정상회담 관련 '미국 측 대표단' 명단에는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표단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샌더스 대변인과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도 배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 및 무역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와중에 열리는 것"이라며 "현재의 한반도 국면을 놓고 '일본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한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급진전을 볼 경우 대북 강경노선을 주장해온 아베 총리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아베 총리 입장에선 대북 문제에 있어 "미국과 일본이 '한 몸'으로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미·일 간 일치된 대응을 주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한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도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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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04:56:50
    • 수정2018-04-17 07:16:45
    국제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17∼18일(한국시간 18∼19일 예상) 미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의 초점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맞춰질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과 관련, "남은 24시간 동안 좀 더 준비하려고 하며, 우리 팀이 (마라라고 리조트에)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분명히 그동안 (아베 총리와) 아주 좋은 관계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무역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질 뿐 아니라 북한과의 회담을 위한 준비에 주로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일정을 공지한 글에서도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지난 13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 핵 위협에 의제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보 및 경제 어젠다가 핵심 의제라는 것을 반영하듯,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미·일 정상회담 관련 '미국 측 대표단' 명단에는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표단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샌더스 대변인과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도 배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 및 무역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긴장관계에 놓여있는 와중에 열리는 것"이라며 "현재의 한반도 국면을 놓고 '일본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한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급진전을 볼 경우 대북 강경노선을 주장해온 아베 총리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아베 총리 입장에선 대북 문제에 있어 "미국과 일본이 '한 몸'으로서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미·일 간 일치된 대응을 주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한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도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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