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가는 역인데…” 지난해 몰카 신고 많은 역은 어디?

입력 2018.04.17 (11:33) 수정 2018.04.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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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가는 역인데…” 지난해 몰카 신고 많은 역은 어디?

“내가 자주 가는 역인데…” 지난해 몰카 신고 많은 역은 어디?

지난 10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서울 S대 재학 중인 A 씨가 에스컬레이터 앞에 서 있던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려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17일 오후에는 B 판사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여성의 신체를 3회 촬영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B 판사는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의 신고로 지하철 역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위 사례에서 보듯 지하철역에서는 끊임없이 ‘몰카’(몰래카메라·불법촬영)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몰카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어디일까?


오늘(17일)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서울 지하철경찰대에 접수된 1~8호선 몰카 신고 건수를 취합한 결과 2호선 홍대입구역이 83건에 달해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홍대입구역에 몰카 신고가 많은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다.

이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51건으로 2위에 올랐고, 2호선 강남역과 1·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각각 45건으로 공동 3위로 나타났다. 1·2호선 신도림역 38건, 2·4호선 사당역 34건, 2·7호선 대림역 30건, 2호선 서울대입구역 17건, 2호선 역삼역 15건, 2·7호선 건대입구역 14건 등이 그 뒤를 이어 '상위 10'에 올랐다.

특히 홍대입구역은 2015년 105건으로 2위에 매겨진 데 이어 2016년에는 94건으로 1위로 올라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몰카 신고 건수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1위는 111건으로 집계된 2호선 강남역이었다. 또 고속터미널역은 2015년과 2016년에는 7위였는데, 지난해 몰카 신고가 전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고 건수도 2015년 38건, 2016년 28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급증했다.

지하철 몰카 신고 계속 늘어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몰카 뿌리 뽑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연간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643건으로, 2016년 587건에 비해 56건 늘어났다. 다만 2015년 870건에 비해서는 다소 준 수치다.


호선 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의 피해 신고 건수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2호선은 지난해 총 294건이 신고돼 전체 643건의 45.7%나 차지했다. 이어 1호선 85건, 4호선 75건, 7호선 72건, 3호선 64건, 5호선 28건, 6호선 2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8호선은 단 1건에 그쳤다.

몰카 범죄가 증가하면서 공사 측은 피해를 막고자 다양한 예방, 방지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우선 서울시 여성 안심보안관 50명을 이용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255곳을 틈틈이 점검한다. 이들은 주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한다. 여기에 지하철경찰대 경찰 15명과 지하철보안관 18명으로 합동 순찰반도 꾸려 하루 3차례 순찰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경찰대와 별도로 공사 자체적으로 지하철 보안관 295명을 운영하며 혹시 모를 범죄 피해에 대처하고 있다"며 "성범죄 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하루 40차례 역사 구내에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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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11:33:36
    • 수정2018-04-17 18:08:18
    취재K
지난 10일 오후 10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서울 S대 재학 중인 A 씨가 에스컬레이터 앞에 서 있던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려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17일 오후에는 B 판사가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여성의 신체를 3회 촬영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B 판사는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의 신고로 지하철 역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위 사례에서 보듯 지하철역에서는 끊임없이 ‘몰카’(몰래카메라·불법촬영)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몰카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어디일까?


오늘(17일)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서울 지하철경찰대에 접수된 1~8호선 몰카 신고 건수를 취합한 결과 2호선 홍대입구역이 83건에 달해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홍대입구역에 몰카 신고가 많은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공사 측은 보고 있다.

이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51건으로 2위에 올랐고, 2호선 강남역과 1·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각각 45건으로 공동 3위로 나타났다. 1·2호선 신도림역 38건, 2·4호선 사당역 34건, 2·7호선 대림역 30건, 2호선 서울대입구역 17건, 2호선 역삼역 15건, 2·7호선 건대입구역 14건 등이 그 뒤를 이어 '상위 10'에 올랐다.

특히 홍대입구역은 2015년 105건으로 2위에 매겨진 데 이어 2016년에는 94건으로 1위로 올라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몰카 신고 건수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1위는 111건으로 집계된 2호선 강남역이었다. 또 고속터미널역은 2015년과 2016년에는 7위였는데, 지난해 몰카 신고가 전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고 건수도 2015년 38건, 2016년 28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급증했다.

지하철 몰카 신고 계속 늘어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몰카 뿌리 뽑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연간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643건으로, 2016년 587건에 비해 56건 늘어났다. 다만 2015년 870건에 비해서는 다소 준 수치다.


호선 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의 피해 신고 건수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2호선은 지난해 총 294건이 신고돼 전체 643건의 45.7%나 차지했다. 이어 1호선 85건, 4호선 75건, 7호선 72건, 3호선 64건, 5호선 28건, 6호선 2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8호선은 단 1건에 그쳤다.

몰카 범죄가 증가하면서 공사 측은 피해를 막고자 다양한 예방, 방지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우선 서울시 여성 안심보안관 50명을 이용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255곳을 틈틈이 점검한다. 이들은 주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한다. 여기에 지하철경찰대 경찰 15명과 지하철보안관 18명으로 합동 순찰반도 꾸려 하루 3차례 순찰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경찰대와 별도로 공사 자체적으로 지하철 보안관 295명을 운영하며 혹시 모를 범죄 피해에 대처하고 있다"며 "성범죄 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하루 40차례 역사 구내에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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