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윤규진 “1승도 없어 초조했다“

입력 2018.04.17 (22:34) 수정 2018.04.17 (22: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우완 윤규진(34)이 시즌 첫 '승리구'를 챙기고서 활짝 웃었다.

윤규진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1패)을 올렸다. 이날 한화는 5-2로 승리했다.

그는 "한화 선발 투수 중 나만 승리가 없었다. 초조했고, 빨리 승을 챙기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윤규진은 앞선 두 차례의 부진을 씻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윤규진은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⅓이닝 4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고, 4월 1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에는 운이 따랐다. 윤규진은 1회말 1사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해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건우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잡아내고, '안타'라고 판단해 3루를 돌던 2루 주자 최주환마저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윤규진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다시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윤규진은 오재원과 류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정진호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양성우가 빠르게 달려와 공을 잡아냈다.

윤규진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윤규진은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6회를 버티지 못했다. 류지혁과 정진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더니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박건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박세혁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윤규진은 첫 승에 만족하면서도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넘기고 싶었다. 그런데 의식하다 보니 6회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고 '마지막 이닝'을 아쉬워했다.

그 전까지는 힘을 빼고 잘 던졌다. 윤규진은 "송진우 코치님께서 '힘을 빼고 제구에 신경 쓰자'고 조언하셨다. 두산의 힘 있는 타자를 내가 어떻게 힘으로 누르겠는가. 코치님 조언대로 힘을 빼고 던진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시즌 초 파란을 일으키며 단독 3위를 질주 중인 한화의 마지막 고민은 '선발'이다. 윤규진은 "아직 시즌 초다. 우리 선발진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시즌 첫 승이 안긴 자신감은 그만큼 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즌 첫 승’ 윤규진 “1승도 없어 초조했다“
    • 입력 2018-04-17 22:34:15
    • 수정2018-04-17 22:43:31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우완 윤규진(34)이 시즌 첫 '승리구'를 챙기고서 활짝 웃었다.

윤규진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1패)을 올렸다. 이날 한화는 5-2로 승리했다.

그는 "한화 선발 투수 중 나만 승리가 없었다. 초조했고, 빨리 승을 챙기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윤규진은 앞선 두 차례의 부진을 씻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윤규진은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⅓이닝 4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고, 4월 1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에는 운이 따랐다. 윤규진은 1회말 1사 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해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건우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잡아내고, '안타'라고 판단해 3루를 돌던 2루 주자 최주환마저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윤규진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에는 다시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윤규진은 오재원과 류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정진호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양성우가 빠르게 달려와 공을 잡아냈다.

윤규진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윤규진은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6회를 버티지 못했다. 류지혁과 정진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더니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박건우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박세혁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윤규진은 첫 승에 만족하면서도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넘기고 싶었다. 그런데 의식하다 보니 6회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고 '마지막 이닝'을 아쉬워했다.

그 전까지는 힘을 빼고 잘 던졌다. 윤규진은 "송진우 코치님께서 '힘을 빼고 제구에 신경 쓰자'고 조언하셨다. 두산의 힘 있는 타자를 내가 어떻게 힘으로 누르겠는가. 코치님 조언대로 힘을 빼고 던진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시즌 초 파란을 일으키며 단독 3위를 질주 중인 한화의 마지막 고민은 '선발'이다. 윤규진은 "아직 시즌 초다. 우리 선발진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시즌 첫 승이 안긴 자신감은 그만큼 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