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임대료에 ‘백기’…대형 외식업체 속속 폐점

입력 2018.04.19 (09:50) 수정 2018.04.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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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핵심 상권에서 오랫동안 운영해 온 유명 외식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방문 고객들이 특별히 준 것도 아닌데 짐을 싸게 된 이유가 뭘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늘 인파로 붐비는 서울 신촌 로터리.

지하철역 바로 앞, 그러니깐 명당자리를 20년간 차지하고 있던 패스트푸드 매장이 지난주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돼왔지만, 곧 화장품 잡화점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김예림/서울 마포구 : "이 근처의 학교에 다녀서. 직접 보니까 많이 아쉽네요. 진짜 없어져서..."]

유동 인구가 많은 여의도의 이 패밀리레스토랑 매장도 얼마 전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대형 외식업체들이 속속 폐점하는 건 껑충 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년 새 40% 가까이 오른 인사동 인근을 비롯해, 임대료가 비싼 지역마다 문을 닫는 점포가 속속 생겨났습니다.

이제 대형 외식업체 들은 무조건 매장을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 점포를 닫는 대신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고, 임대료가 비싼 역세권을 피해 입주하고, 대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셉니다.

[남기범/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 "(핵심 상권에는) 특색 있고 독특한 음식을 파는 곳의 식당들이 많아지고 있고. 외식 문화의 형태랄까요, 그게 바뀌고 있지 않나..."]

치솟는 임대료 앞에 유명 외식업체가 상권의 중심이란 것도 이제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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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임대료에 ‘백기’…대형 외식업체 속속 폐점
    • 입력 2018-04-19 09:52:28
    • 수정2018-04-19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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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핵심 상권에서 오랫동안 운영해 온 유명 외식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방문 고객들이 특별히 준 것도 아닌데 짐을 싸게 된 이유가 뭘까요.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늘 인파로 붐비는 서울 신촌 로터리.

지하철역 바로 앞, 그러니깐 명당자리를 20년간 차지하고 있던 패스트푸드 매장이 지난주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돼왔지만, 곧 화장품 잡화점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김예림/서울 마포구 : "이 근처의 학교에 다녀서. 직접 보니까 많이 아쉽네요. 진짜 없어져서..."]

유동 인구가 많은 여의도의 이 패밀리레스토랑 매장도 얼마 전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대형 외식업체들이 속속 폐점하는 건 껑충 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년 새 40% 가까이 오른 인사동 인근을 비롯해, 임대료가 비싼 지역마다 문을 닫는 점포가 속속 생겨났습니다.

이제 대형 외식업체 들은 무조건 매장을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존 점포를 닫는 대신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고, 임대료가 비싼 역세권을 피해 입주하고, 대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셉니다.

[남기범/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 "(핵심 상권에는) 특색 있고 독특한 음식을 파는 곳의 식당들이 많아지고 있고. 외식 문화의 형태랄까요, 그게 바뀌고 있지 않나..."]

치솟는 임대료 앞에 유명 외식업체가 상권의 중심이란 것도 이제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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