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전략’ 자문 노무사 소환…檢, 삼성전자에 ‘칼날’

입력 2018.04.19 (12:20) 수정 2018.04.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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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대응 전략을 짤 때 이른바 '브레인' 역할을 했던 전문가 자문 그룹 소속 노무사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 노무사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모기업인 삼성전자와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검찰 수사가 자기업을 넘어 모기업인 삼성전자를 향한다는 얘기입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 대응 전략을 자문해준 노무사 A씨가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A 노무사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전문가 자문그룹' 소속.

이른바 '노조 와해 종합 계획'도 이 자문그룹을 거쳐 나온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장 폐업, 교섭지연, '우군화 전략' 등 단계별 대응 전략도 자문그룹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자문 그룹이 삼성전자서비스가 아닌 삼성전자 인사팀과 용역계약을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삼성전자 인사팀 B전무가 자문그룹 구성 등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보고 A노무사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자회사의 노조파괴행위를 모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는 겁니다.

검찰 수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KBS 취재 결과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노조 탈퇴자 명단과 탈퇴 유도 방법, 각종 신상 정보 등을 정리해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파일이 모기업 삼성전자 보고용이거나 노조 탈퇴자를 관리하기 위한 일종의 블랙리스트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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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와해 전략’ 자문 노무사 소환…檢, 삼성전자에 ‘칼날’
    • 입력 2018-04-19 12:22:44
    • 수정2018-04-19 13: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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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대응 전략을 짤 때 이른바 '브레인' 역할을 했던 전문가 자문 그룹 소속 노무사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 노무사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모기업인 삼성전자와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검찰 수사가 자기업을 넘어 모기업인 삼성전자를 향한다는 얘기입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 대응 전략을 자문해준 노무사 A씨가 검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A 노무사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전문가 자문그룹' 소속.

이른바 '노조 와해 종합 계획'도 이 자문그룹을 거쳐 나온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장 폐업, 교섭지연, '우군화 전략' 등 단계별 대응 전략도 자문그룹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자문 그룹이 삼성전자서비스가 아닌 삼성전자 인사팀과 용역계약을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삼성전자 인사팀 B전무가 자문그룹 구성 등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보고 A노무사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자회사의 노조파괴행위를 모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는 겁니다.

검찰 수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KBS 취재 결과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노조 탈퇴자 명단과 탈퇴 유도 방법, 각종 신상 정보 등을 정리해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파일이 모기업 삼성전자 보고용이거나 노조 탈퇴자를 관리하기 위한 일종의 블랙리스트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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