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철 전 비서관 “박근혜, 총선 때 유승민 당선 막으라 지시”

입력 2018.04.19 (14:46) 수정 2018.04.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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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의원의 당선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했던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진술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거듭 재판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 전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항마를 내세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당시 정무수석실이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내세웠고 여론조사를 통해 두 사람의 지지율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6년 2, 3월엔 이재만 후보가 사용할 연설문을 박 전 대통령이 친전 형태로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전 비서관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이한구 전 의원으로 세운 것도 청와대 뜻이라고 증언했다.

이후 청와대가 이한구 위원장에게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현황, 친박 리스트, 청와대 지지 후보 등의 자료를 수시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신 전 비서관은 "보안을 위해 '007작전'처럼 이 위원장 측에 선거 전략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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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철 전 비서관 “박근혜, 총선 때 유승민 당선 막으라 지시”
    • 입력 2018-04-19 14:46:22
    • 수정2018-04-19 14:47:02
    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의원의 당선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했던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진술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거듭 재판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총선 전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대항마를 내세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당시 정무수석실이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내세웠고 여론조사를 통해 두 사람의 지지율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6년 2, 3월엔 이재만 후보가 사용할 연설문을 박 전 대통령이 친전 형태로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전 비서관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이한구 전 의원으로 세운 것도 청와대 뜻이라고 증언했다.

이후 청와대가 이한구 위원장에게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현황, 친박 리스트, 청와대 지지 후보 등의 자료를 수시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신 전 비서관은 "보안을 위해 '007작전'처럼 이 위원장 측에 선거 전략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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