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북 핵실험 중지’ 긴급 타전 “놀라운 발표”

입력 2018.04.21 (09:58) 수정 2018.04.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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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중지를 발표하자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그 어떤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고, 북부 핵실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외신들은 이번 발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과 함께 북한이 향후 "새로운 단계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회의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나온 '놀라운'발표라면서 북한 발표에 담긴 "새로운 단계"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북한이 언급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또 북한이 미군 철수 같은 전제조건 없이 비핵화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도 긴급뉴스를 전하면서 이번 발표가 북한의 비핵화 논의 의향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 역시 워싱턴포스트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발표에 담긴 "새로운 단계"를 인용하며 북한이 부여한 의미를 전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북한이 '풍계리가 그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발표를 소개하기도했다.

영국 BBC방송도 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발표가 남북 관계 해빙 시기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 개설, 오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고 나열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역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실험 중지를 선언했다는 제목으로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AP 통신도 핵개발과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 개발이 충분히 진전했다는 북한의 발표 일부를 전하면서 지난해 11월 북한이 핵무력 완료를 선언한 이후 김 위원장이 강화된 입지에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조선중앙통신의 관련 보도내용을 전한 뒤 리포트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화 자세를 강하게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전략적인 계산 하에 이런 발표를 해 선수를 친 것"이라며 "핵폐기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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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1 09:58:19
    • 수정2018-04-21 09:59:02
    국제
북한이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중지를 발표하자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그 어떤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고, 북부 핵실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외신들은 이번 발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과 함께 북한이 향후 "새로운 단계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회의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나온 '놀라운'발표라면서 북한 발표에 담긴 "새로운 단계"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북한이 언급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또 북한이 미군 철수 같은 전제조건 없이 비핵화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도 긴급뉴스를 전하면서 이번 발표가 북한의 비핵화 논의 의향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 역시 워싱턴포스트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발표에 담긴 "새로운 단계"를 인용하며 북한이 부여한 의미를 전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북한이 '풍계리가 그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발표를 소개하기도했다.

영국 BBC방송도 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발표가 남북 관계 해빙 시기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 개설, 오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고 나열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역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실험 중지를 선언했다는 제목으로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AP 통신도 핵개발과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 개발이 충분히 진전했다는 북한의 발표 일부를 전하면서 지난해 11월 북한이 핵무력 완료를 선언한 이후 김 위원장이 강화된 입지에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조선중앙통신의 관련 보도내용을 전한 뒤 리포트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화 자세를 강하게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전략적인 계산 하에 이런 발표를 해 선수를 친 것"이라며 "핵폐기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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