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큰 일교차…노인 ‘뇌경색’ 위험 30%↑

입력 2018.04.23 (06:22) 수정 2018.04.23 (12: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하루 중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노인들의 뇌경색 위험이 3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교차가 뇌경색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첫 연구결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된 60대 남성입니다.

왼손의 도움으로 힘겹게 컵을 옮깁니다.

일교차가 12℃가 넘었던 지난 12일 뇌경색이 찾아온 겁니다.

[이길수/뇌경색 환자 :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좀 쌀쌀해지고 그런 날씨였던 것 같아요. 이게 팔이 말을 안 듣고 조금 2~3분 지나서 그대로 버티던 힘이 빠지면서..."]

추운 겨울이 아닌데도 환절기에 중풍이 온 겁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 2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신체마비가 온 시점과 기온변화의 관련성을 분석했더니, 65세 이상 고령층은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30% 증가했습니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외부 기온 변화에 몸속 혈관이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권형민/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 "고령의 환자에서는 변동성이 커지고 혈관에 어떤 경직도도 상당히 무리가 되기 때문에 혈류저하를 일으키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뇌혈관, 심혈관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일교차로 인한 뇌경색 위험을 줄이려면 아침저녁 외출할 때 모자나 목도리로 보온효과를 높이고 주로 해가 떠 있는 낮에 바깥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봄철 큰 일교차…노인 ‘뇌경색’ 위험 30%↑
    • 입력 2018-04-23 06:24:55
    • 수정2018-04-23 12:44:41
    뉴스광장 1부
[앵커]

하루 중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노인들의 뇌경색 위험이 3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교차가 뇌경색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첫 연구결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된 60대 남성입니다.

왼손의 도움으로 힘겹게 컵을 옮깁니다.

일교차가 12℃가 넘었던 지난 12일 뇌경색이 찾아온 겁니다.

[이길수/뇌경색 환자 :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좀 쌀쌀해지고 그런 날씨였던 것 같아요. 이게 팔이 말을 안 듣고 조금 2~3분 지나서 그대로 버티던 힘이 빠지면서..."]

추운 겨울이 아닌데도 환절기에 중풍이 온 겁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 2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신체마비가 온 시점과 기온변화의 관련성을 분석했더니, 65세 이상 고령층은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30% 증가했습니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외부 기온 변화에 몸속 혈관이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권형민/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 "고령의 환자에서는 변동성이 커지고 혈관에 어떤 경직도도 상당히 무리가 되기 때문에 혈류저하를 일으키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뇌혈관, 심혈관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일교차로 인한 뇌경색 위험을 줄이려면 아침저녁 외출할 때 모자나 목도리로 보온효과를 높이고 주로 해가 떠 있는 낮에 바깥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