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27일 오전 첫 만남…남북, 확성기 방송 중단

입력 2018.04.24 (08:05) 수정 2018.04.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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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하루 종일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일정과 비핵화 의제는 어떻게 논의되는지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실무자들 사이에서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은 협의가 된거죠?

[기자]

네, 어제 판문점에서 3차 실무회담이 열렸는데요,

정상회담 의전과 경호, 보도 관련 내용에 대해 최종 합의를 했습니다.

이게 경호 문제가 있어서 공개를 다 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27일 오전에 이뤄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판문각부터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첫 인사를 나누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공식 환영식으로 우리 군 의장대 사열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평양에서 인민군 의장대 공식 사열이 이뤄졌는데요,

환영식은 정상회담 상대에 대한 예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와 관련해 북측은 군사분계선 너머 판문각에 생중계 카메라 설치는 물론 기자들 접근도 허용했습니다.

회담 당일 환영 만찬도 잡혔는데요,

따라서 남북 정상은 하루 종일 비핵화를 비롯한 다양한 의제를 토론하고 밤 늦게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밝은 미래를 보장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떤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을 할수 있을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것을 두고 "성의있는 선행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다 이렇게 말하면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과 체제 안전, 경제 지원 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이런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한마디로 이번에 만나서 통 크게 비핵화 합의를 이뤄내자 이런 뜻이겠죠.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시기인만큼 정치권도 정쟁을 멈추고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남북 관계 해빙 분위기에 맞춰서 어제부터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단했다고요?

[기자]

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최전방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하는 일종의 심리전 무기인데요,

군사 분계선에 따라 40개가 설치가 돼 있는데요,

방송을 듣고 남쪽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있을 정도여서 북한이 매우 껄끄럽게 생각해 확성기를 포격하는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을 정도였는데요,

어제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두한 조치인데요,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조치가 우리 군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간 협의 없이 선제적으로 실시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화답하는 모양새도 띠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남북정상회담 표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드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의 방송 중단 조치에 호응해 북한군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점차 중단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는데요,

이번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조치는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주요 의제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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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27일 오전 첫 만남…남북, 확성기 방송 중단
    • 입력 2018-04-24 08:07:49
    • 수정2018-04-24 08: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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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하루 종일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일정과 비핵화 의제는 어떻게 논의되는지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실무자들 사이에서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은 협의가 된거죠?

[기자]

네, 어제 판문점에서 3차 실무회담이 열렸는데요,

정상회담 의전과 경호, 보도 관련 내용에 대해 최종 합의를 했습니다.

이게 경호 문제가 있어서 공개를 다 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27일 오전에 이뤄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판문각부터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첫 인사를 나누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공식 환영식으로 우리 군 의장대 사열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평양에서 인민군 의장대 공식 사열이 이뤄졌는데요,

환영식은 정상회담 상대에 대한 예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와 관련해 북측은 군사분계선 너머 판문각에 생중계 카메라 설치는 물론 기자들 접근도 허용했습니다.

회담 당일 환영 만찬도 잡혔는데요,

따라서 남북 정상은 하루 종일 비핵화를 비롯한 다양한 의제를 토론하고 밤 늦게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밝은 미래를 보장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떤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을 할수 있을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것을 두고 "성의있는 선행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다 이렇게 말하면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과 체제 안전, 경제 지원 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이런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한마디로 이번에 만나서 통 크게 비핵화 합의를 이뤄내자 이런 뜻이겠죠.

문재인 대통령은 중요한 시기인만큼 정치권도 정쟁을 멈추고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남북 관계 해빙 분위기에 맞춰서 어제부터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단했다고요?

[기자]

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최전방에서 북한군을 상대로 하는 일종의 심리전 무기인데요,

군사 분계선에 따라 40개가 설치가 돼 있는데요,

방송을 듣고 남쪽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있을 정도여서 북한이 매우 껄끄럽게 생각해 확성기를 포격하는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을 정도였는데요,

어제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두한 조치인데요,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조치가 우리 군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간 협의 없이 선제적으로 실시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화답하는 모양새도 띠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남북정상회담 표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드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의 방송 중단 조치에 호응해 북한군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점차 중단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는데요,

이번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조치는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주요 의제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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