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주변 4강 속내는?

입력 2018.04.27 (06:19) 수정 2018.04.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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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국인 미일중러 4강은 저마다 다른 셈법을 갖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보는 4강의 속내를 장덕수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6차례의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동북아의 급변사태까지 언급되던 상황에서 대화로의 드라마틱한 반전에, 미일중러 등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주변 4강의 셈법은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핵 비확산체제를 유지시키면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패권국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내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할 중국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질 거대한 새판짜기에서 소외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미동맹을 강화시키고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데 반면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비핵화 과정에서 어떻게든지 한미동맹을 약화시켜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이해관계가 있는 거죠."]

동일본 대지진 이후 태평양보다 동해쪽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오던 일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북방루트가 열리는 상황에서 이른바 '재팬패싱'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극동 3개주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

북한 핵 폐기와 남북관계 정상화이후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철도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6자회담 틀 내에서 차관급 수석대표들이 연쇄접촉을 하던 지난 10년 전에 비해, 이제는 정상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연쇄회동을 하는 상황.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이 한반도의 지각변동이 각국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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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회담…주변 4강 속내는?
    • 입력 2018-04-27 0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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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국인 미일중러 4강은 저마다 다른 셈법을 갖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보는 4강의 속내를 장덕수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6차례의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극적으로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동북아의 급변사태까지 언급되던 상황에서 대화로의 드라마틱한 반전에, 미일중러 등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주변 4강의 셈법은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핵 비확산체제를 유지시키면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패권국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내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할 중국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질 거대한 새판짜기에서 소외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한미동맹을 강화시키고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데 반면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비핵화 과정에서 어떻게든지 한미동맹을 약화시켜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이해관계가 있는 거죠."]

동일본 대지진 이후 태평양보다 동해쪽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오던 일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북방루트가 열리는 상황에서 이른바 '재팬패싱'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극동 3개주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

북한 핵 폐기와 남북관계 정상화이후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철도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6자회담 틀 내에서 차관급 수석대표들이 연쇄접촉을 하던 지난 10년 전에 비해, 이제는 정상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연쇄회동을 하는 상황.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이 한반도의 지각변동이 각국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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