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공기관 채용 증가폭 2년째 감소

입력 2018.04.29 (13:42) 수정 2018.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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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 신규채용을 늘렸지만, 그 증가 폭은 2년째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내일(30일) 오전 9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오늘(29일) 밝혔다.

이번 정기 공시는 338개 공공기관의 정원·신규채용·복리후생비 등 27개 항목의 5년 치 현황을 정리·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31만 2천320명으로 전년(30만 467명)보다 1만 1천853명(3.9%) 늘었다. 증가율은 2014년 2.8%에서 2015년 2.9%, 2016년 4.2%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지다가 지난해 소폭 줄어들었다.

분야별 보면 의료·복지(5천100명)가 가장 많이 늘었고, 에너지·산업·사회간접자본(4천600명), 금융(5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은 전년(2만 1천9명)보다 1천544명(7.3%) 늘어난 2만 2천553명이었다. 한국전력공사(1천574명)와 국민건강보험공단(1천75명)에서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뽑았다.

신규채용 규모는 2013년 이후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15년 9.5%를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하고 있다.

장애인(44.0%), 이전지역 인재(28.1%) 등 사회 형평성을 고려한 채용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 비정규직은 3만 4천133명으로 3천385명(9.0%) 감소했는데,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1만 4천393명으로 전년(1만 3천178명)보다 1천215명(8.4%) 증가했다. 남성이 1천430명으로 388명(27.3%)이나 늘었다. 소득감소 보전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육비 등 복리후생비는 전년보다 288억 원(3.6%) 늘어난 8천363억 원이었다. 복리후생비는 2014년 20.8% 감소했다가 2015년 5.2%, 2016년 2.7% 등 3년째 증가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영유아 보육시설 확대 영향으로 복리후생비 중에서는 보육비 증가(18.6%)가 눈에 띄었다.

휴가 권장 정책에 따른 문화활동 증가 등 영향으로 문화여가비(8.1%) 등도 늘어났다.

338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을 제외한 335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495조 6천억 원으로 전년(500조 4천억 원)보다 4조 8천억 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9.9%포인트 하락한 157.1%였다.

부채 규모는 비핵심 자산 매각, 경영 효율화 등으로 4년 연속 줄었고, 부채비율도 5년 연속 떨어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29%를 기록해 2009년(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자산이 2조 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등을 이유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38개 기관의 부채 규모는 471조 3천억 원으로 4조 원 줄었다.

부채비율도 10.2%p 하락한 169.2%를 기록하는 등 2017∼2021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때 세운 전망치(173%)보다 개선된 모습이었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7조 3천억 원으로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공공기관 혁신 포털을 만들고, 기존 경영정보 외에도 공공기관 사업과 공공서비스 관련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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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직장’ 공공기관 채용 증가폭 2년째 감소
    • 입력 2018-04-29 13:42:46
    • 수정2018-04-29 14:00:46
    경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 신규채용을 늘렸지만, 그 증가 폭은 2년째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내일(30일) 오전 9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오늘(29일) 밝혔다.

이번 정기 공시는 338개 공공기관의 정원·신규채용·복리후생비 등 27개 항목의 5년 치 현황을 정리·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31만 2천320명으로 전년(30만 467명)보다 1만 1천853명(3.9%) 늘었다. 증가율은 2014년 2.8%에서 2015년 2.9%, 2016년 4.2% 등으로 증가 폭이 커지다가 지난해 소폭 줄어들었다.

분야별 보면 의료·복지(5천100명)가 가장 많이 늘었고, 에너지·산업·사회간접자본(4천600명), 금융(5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은 전년(2만 1천9명)보다 1천544명(7.3%) 늘어난 2만 2천553명이었다. 한국전력공사(1천574명)와 국민건강보험공단(1천75명)에서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뽑았다.

신규채용 규모는 2013년 이후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15년 9.5%를 기록한 이후 2년째 감소하고 있다.

장애인(44.0%), 이전지역 인재(28.1%) 등 사회 형평성을 고려한 채용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 비정규직은 3만 4천133명으로 3천385명(9.0%) 감소했는데,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1만 4천393명으로 전년(1만 3천178명)보다 1천215명(8.4%) 증가했다. 남성이 1천430명으로 388명(27.3%)이나 늘었다. 소득감소 보전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육비 등 복리후생비는 전년보다 288억 원(3.6%) 늘어난 8천363억 원이었다. 복리후생비는 2014년 20.8% 감소했다가 2015년 5.2%, 2016년 2.7% 등 3년째 증가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영유아 보육시설 확대 영향으로 복리후생비 중에서는 보육비 증가(18.6%)가 눈에 띄었다.

휴가 권장 정책에 따른 문화활동 증가 등 영향으로 문화여가비(8.1%) 등도 늘어났다.

338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을 제외한 335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495조 6천억 원으로 전년(500조 4천억 원)보다 4조 8천억 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9.9%포인트 하락한 157.1%였다.

부채 규모는 비핵심 자산 매각, 경영 효율화 등으로 4년 연속 줄었고, 부채비율도 5년 연속 떨어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29%를 기록해 2009년(29%)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자산이 2조 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등을 이유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38개 기관의 부채 규모는 471조 3천억 원으로 4조 원 줄었다.

부채비율도 10.2%p 하락한 169.2%를 기록하는 등 2017∼2021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때 세운 전망치(173%)보다 개선된 모습이었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7조 3천억 원으로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공공기관 혁신 포털을 만들고, 기존 경영정보 외에도 공공기관 사업과 공공서비스 관련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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