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치광이”라던 필리핀 두테르테, 이젠 “내 우상”

입력 2018.04.29 (13:53) 수정 2018.04.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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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미치광이' 등으로 비난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180도 바꾸었다.

김정은 위원장을 '우상', '영웅'이라고 칭하면서 "만나고 싶다"는 소망까지 내비쳤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은 나의 우상이 됐다, 그에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들이 전했다.

또 "(그의) 절묘한 행동으로 이제 모든 사람의 영웅이 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처세에 능하고 똑똑하다. 그가 나를 친구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축하해주기 위해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면서 "그는 유쾌하고 정감 있으며 융통성 있는 친구로 보인다. 그렇게 남아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통치자 또는 독재자)으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핵에 관한 우려를 논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전쟁으로 아시아를 파괴할 수 있는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바보', '개XX' 등 저속한 표현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며 "그가 실수하면 극동이 불모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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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9 13:53:49
    • 수정2018-04-29 14:10:03
    국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미치광이' 등으로 비난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180도 바꾸었다.

김정은 위원장을 '우상', '영웅'이라고 칭하면서 "만나고 싶다"는 소망까지 내비쳤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은 나의 우상이 됐다, 그에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들이 전했다.

또 "(그의) 절묘한 행동으로 이제 모든 사람의 영웅이 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처세에 능하고 똑똑하다. 그가 나를 친구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축하해주기 위해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면서 "그는 유쾌하고 정감 있으며 융통성 있는 친구로 보인다. 그렇게 남아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통치자 또는 독재자)으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핵에 관한 우려를 논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전쟁으로 아시아를 파괴할 수 있는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바보', '개XX' 등 저속한 표현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며 "그가 실수하면 극동이 불모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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