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선제적 검증 시작”…“핵·군사 패키지 포기할까”

입력 2018.04.30 (06:29) 수정 2018.04.3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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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판문점 선언에 담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프로세스의 첫발을 뗌으로서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론 협상에도 적극 임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완전한 비핵화'로 한 단계 격상돼 명문화됐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지금까지 핵 프로그램 폐기의 구체적인 신호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고 아사히신문은 "단계적 비핵화를 향한 과거 합의가 모두 무효화됐다"고 상기시켰습니다.

[빌 리차드슨/전 UN 미국대사 (CNN) : "김정은이 포괄적 핵과 군사 패키지를 포기할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한미 두나라 전문가와 언론까지도 초청해 확인토록 하겠다는 것은 (실크)핵실험장 폐쇄로 비핵화 이행 의지를 강조하고, 비핵화 검증 과정상 투명성도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선제적 조치란 평갑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북한이 군사시설의 일부인 핵 실험장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금기를 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북미 회담 직전인 5월 중으로 못박은 것도 주목됩니다.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되는 북미 회담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한은 남북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핵 실험과 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 반응에 따라 북한이 핵 탄두 보유 시설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을 추가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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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선제적 검증 시작”…“핵·군사 패키지 포기할까”
    • 입력 2018-04-30 06:29:54
    • 수정2018-04-30 0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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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판문점 선언에 담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프로세스의 첫발을 뗌으로서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론 협상에도 적극 임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 선언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완전한 비핵화'로 한 단계 격상돼 명문화됐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지금까지 핵 프로그램 폐기의 구체적인 신호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혔고 아사히신문은 "단계적 비핵화를 향한 과거 합의가 모두 무효화됐다"고 상기시켰습니다.

[빌 리차드슨/전 UN 미국대사 (CNN) : "김정은이 포괄적 핵과 군사 패키지를 포기할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한미 두나라 전문가와 언론까지도 초청해 확인토록 하겠다는 것은 (실크)핵실험장 폐쇄로 비핵화 이행 의지를 강조하고, 비핵화 검증 과정상 투명성도 보장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선제적 조치란 평갑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북한이 군사시설의 일부인 핵 실험장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금기를 깬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북미 회담 직전인 5월 중으로 못박은 것도 주목됩니다.

비핵화가 핵심 의제가 되는 북미 회담에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한은 남북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핵 실험과 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제사회 반응에 따라 북한이 핵 탄두 보유 시설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을 추가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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