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핵화 실천이 관건

입력 2018.04.30 (07:43) 수정 2018.04.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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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다" 지난 27일, 남북의 두 정상이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시대 서막을 열은 겁니다. 연내 종전 선언을 통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추진, 적대행위 중지 등 합의 사항도 많지만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대 관건은 역시 북한의 비핵화 여부입니다.

일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는 굳어 보입니다. 판문점 공동선언 문구엔 비핵화 단어 앞에 ‘완전한’이란 수식어를 담았습니다. 미국이 줄곧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조건에 가깝게 다가선 표현으로 읽힙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다음 달 중에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직접 와서 보라고 우리와 미국 등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초청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2008년 북핵의 상징과도 같았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같은, 보여주기 식 쇼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물론 나올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완성했기에 더 이상 실험이 필요 없다는 뜻일 수는 있으나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진 않겠다는 걸 대외적으로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전에 이미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등을 천명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음 달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미 3자,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도 추진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시계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 확인,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가을에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세기 냉전의 상징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에 바야흐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의 정상과 미국 등 관계국이 지혜를 모으고 의지를 다져주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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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비핵화 실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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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4-30 07: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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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익 해설위원]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다" 지난 27일, 남북의 두 정상이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시대 서막을 열은 겁니다. 연내 종전 선언을 통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추진, 적대행위 중지 등 합의 사항도 많지만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대 관건은 역시 북한의 비핵화 여부입니다.

일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는 굳어 보입니다. 판문점 공동선언 문구엔 비핵화 단어 앞에 ‘완전한’이란 수식어를 담았습니다. 미국이 줄곧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조건에 가깝게 다가선 표현으로 읽힙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다음 달 중에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직접 와서 보라고 우리와 미국 등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초청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2008년 북핵의 상징과도 같았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같은, 보여주기 식 쇼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물론 나올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완성했기에 더 이상 실험이 필요 없다는 뜻일 수는 있으나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진 않겠다는 걸 대외적으로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전에 이미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등을 천명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음 달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미 3자,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도 추진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시계는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 확인,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가을에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세기 냉전의 상징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에 바야흐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의 정상과 미국 등 관계국이 지혜를 모으고 의지를 다져주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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