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시간부터 ‘통일’…5월 5일 표준시 맞춘다

입력 2018.04.30 (12:00) 수정 2018.04.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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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다음달 5일부터 평양 표준시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구두로 합의한 내용을 사흘만에 공식화해 대내외에 발표한 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1면 기사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 시간을 고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달 5일부터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 기준에 맞춰 30분 앞당긴다는 겁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내각과 해당 기관들이 이 결정을 집행하기 위해 실무대책을 세울 것도 지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정상회담장에 걸린 두 시계가 서울과 평양 시간을 따로 표시하는 것을 보고 김정은 위원장이 가슴 아파하며 표준시 개정을 제의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남북의 표준 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는 두 정상이 구두로만 합의했을 뿐 판문점 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이 이를 사흘만에 전격 공식화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단독 지시가 아니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결정을 통해 표준시 개정을 결정한 것은 북한의 국정 운영 시스템이 정상국가를 지향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평양 표준시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시계는 2년 8개월여 만에 하나의 시간을 가리키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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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시간부터 ‘통일’…5월 5일 표준시 맞춘다
    • 입력 2018-04-30 12:01:35
    • 수정2018-04-30 13:19:04
    뉴스 12
[앵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다음달 5일부터 평양 표준시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구두로 합의한 내용을 사흘만에 공식화해 대내외에 발표한 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1면 기사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 시간을 고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달 5일부터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 기준에 맞춰 30분 앞당긴다는 겁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내각과 해당 기관들이 이 결정을 집행하기 위해 실무대책을 세울 것도 지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정상회담장에 걸린 두 시계가 서울과 평양 시간을 따로 표시하는 것을 보고 김정은 위원장이 가슴 아파하며 표준시 개정을 제의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남북의 표준 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는 두 정상이 구두로만 합의했을 뿐 판문점 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이 이를 사흘만에 전격 공식화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단독 지시가 아니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결정을 통해 표준시 개정을 결정한 것은 북한의 국정 운영 시스템이 정상국가를 지향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평양 표준시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시계는 2년 8개월여 만에 하나의 시간을 가리키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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