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5년간 해외 신용카드 ‘0원’…법인카드 조사 나서나

입력 2018.05.02 (06:09) 수정 2018.05.0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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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탈세 의혹을 수사중인데요, 이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 회장의 최근 5년간 해외 개인 신용카드 내역을 살펴봤더니 사용금액이 '0원'이었습니다.

현금만 사용했다는 얘기일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세청이 가장 먼저 들여다 본건 한진 일가의 최근 5년간 개인 신용카드 해외사용 내역이었습니다.

그 결과, 관세청 관계자는 "조 회장이 최근 5년 동안 사용한 해외 사용 금액이 0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사용 내역이 아예 없으니 관세 탈루를 의심할 정황도 없어 소환 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김영문/관세청장/그제 : "현재로서는 지금 문제되고 있는 세 분(이명희, 조현아, 조현민 씨) 정도는 조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 회장의 2014년 이후 해외 출장은 모두 서른 차례가 넘습니다.

잦은 해외 출장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돈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가 조직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라며 관련 제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Y(조 회장) 방문 때 모셨지만 패밀리가 사용하는 카드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고 다른 직원은 호텔 숙박비에서 물값까지 해외 지점장 카드로 미리 다 결제하고, 이 비용 처리는 해외 지역본부 재무팀에서 직접 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한진 일가나 대한항공 해외 지점 명의의 법인카드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관세청은 아직 법인카드는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직원들의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조 씨 일가에 대한 혐의는 관세 포탈과 더불어 횡령이나 배임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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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5년간 해외 신용카드 ‘0원’…법인카드 조사 나서나
    • 입력 2018-05-02 06:10:23
    • 수정2018-05-02 06: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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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밀수, 탈세 의혹을 수사중인데요, 이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 회장의 최근 5년간 해외 개인 신용카드 내역을 살펴봤더니 사용금액이 '0원'이었습니다.

현금만 사용했다는 얘기일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세청이 가장 먼저 들여다 본건 한진 일가의 최근 5년간 개인 신용카드 해외사용 내역이었습니다.

그 결과, 관세청 관계자는 "조 회장이 최근 5년 동안 사용한 해외 사용 금액이 0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사용 내역이 아예 없으니 관세 탈루를 의심할 정황도 없어 소환 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김영문/관세청장/그제 : "현재로서는 지금 문제되고 있는 세 분(이명희, 조현아, 조현민 씨) 정도는 조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 회장의 2014년 이후 해외 출장은 모두 서른 차례가 넘습니다.

잦은 해외 출장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돈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회사가 조직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이라며 관련 제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Y(조 회장) 방문 때 모셨지만 패밀리가 사용하는 카드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고 다른 직원은 호텔 숙박비에서 물값까지 해외 지점장 카드로 미리 다 결제하고, 이 비용 처리는 해외 지역본부 재무팀에서 직접 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한진 일가나 대한항공 해외 지점 명의의 법인카드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관세청은 아직 법인카드는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직원들의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조 씨 일가에 대한 혐의는 관세 포탈과 더불어 횡령이나 배임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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