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트럼프, 김정은과 세부사항까지 협상 말아야”

입력 2018.05.02 (07:38) 수정 2018.05.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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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부적인(디테일) 문제로 진 빼지 말라고 조언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은 미 폭스뉴스와 CBS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과 세부적인 사항을 협상하려고 하지 마라"며 "세부사항은 이 상황의 모든 뉘앙스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맡겨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은 큰 틀의 합의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후속 논의는 협상 채널에 넘기라는 의미다.

또 "주한 미군 이전 문제에 대해 초조해 하지 말라"며 "미군 병력은 단순히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전체적으로 안정화 시키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북한은 불과 얼마 전에 미국 시민을 살해하고 이복형을 VX 신경작용제로 죽인 악랄하고 비밀스러운 정권이다. 인권침해와 죽음의 수용소 등 그 정권의 본질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협상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 시 북한의 불신을 초래, 비핵화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 사람들이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고? 이는 숯이 검정을 나무라는 격"이라며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작전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며 "틸러슨 전 장관이 고립 전략을 이끌어온 데 대해 많은 공을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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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2 07:38:13
    • 수정2018-05-02 08:17:10
    국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부적인(디테일) 문제로 진 빼지 말라고 조언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은 미 폭스뉴스와 CBS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과 세부적인 사항을 협상하려고 하지 마라"며 "세부사항은 이 상황의 모든 뉘앙스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맡겨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은 큰 틀의 합의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후속 논의는 협상 채널에 넘기라는 의미다.

또 "주한 미군 이전 문제에 대해 초조해 하지 말라"며 "미군 병력은 단순히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전체적으로 안정화 시키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북한은 불과 얼마 전에 미국 시민을 살해하고 이복형을 VX 신경작용제로 죽인 악랄하고 비밀스러운 정권이다. 인권침해와 죽음의 수용소 등 그 정권의 본질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협상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 시 북한의 불신을 초래, 비핵화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 사람들이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고? 이는 숯이 검정을 나무라는 격"이라며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작전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며 "틸러슨 전 장관이 고립 전략을 이끌어온 데 대해 많은 공을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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