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전 남친 귀금속 훔치고, 현 남친 신용카드 훔친 20대 여성

입력 2018.05.02 (11:43) 수정 2018.05.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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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인 A(23·여)씨는 지난해 7월 B(28)씨를 만나 교제해왔다.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B 씨는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자신의 집으로 A 씨를 초대했다. 남자친구 집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면서 A 씨는 남자친구 집의 귀금속 보관 장소까지 알게 됐다. 아무런 직업 없이 생활하던 A 씨는 평소 생활비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그러던 중 잘못된 선택을 한다.

지난 3월 중순 A 씨는 남자친구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당시 남자친구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현관문을 통해 그녀는 B 씨 집에 들어가 남자친구 어머니의 금반지와 팔찌 등 귀금속 500만 원 상당을 훔쳤다. 이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A 씨는 귀금속을 팔았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A 씨는 얼마 후 새로운 남자친구 C(27)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여느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는 자신의 ‘절도본능’을 드러낸다.

3월 하순께 A 씨는 C 씨와 전주시 덕진구의 한 모텔에 투숙했고 그녀는 남자친구가 잠든 사이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를 훔쳤다. 모텔에서 나온 그녀는 훔친 신용카드로 생필품을 구입하고 인근 금은방에서 귀금속 170만 원 상당을 결제하는 등 모두 7차례 부정 사용했다.

잠에서 깬 C 씨는 지갑에서 신용카드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 씨의 신용카드 내용 등을 추적해 지난달 30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면서 A 씨가 전 남자친구인 B 씨 집에서 추가 절도를 벌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자친구인 C 씨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가 자기한테 예전 남자친구 집에서 금품을 훔친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경찰에 얘기해줘 B 씨 집에서 벌인 추가 범행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증거를 내놓자 A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며 “경제적으로 힘들면 일을 하거나 연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좋았을 것을 잘못된 선택으로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씁쓸해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오늘(2일) 절도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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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전 남친 귀금속 훔치고, 현 남친 신용카드 훔친 20대 여성
    • 입력 2018-05-02 11:43:21
    • 수정2018-05-02 12:35:01
    취재후·사건후
무직인 A(23·여)씨는 지난해 7월 B(28)씨를 만나 교제해왔다.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B 씨는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자신의 집으로 A 씨를 초대했다. 남자친구 집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면서 A 씨는 남자친구 집의 귀금속 보관 장소까지 알게 됐다. 아무런 직업 없이 생활하던 A 씨는 평소 생활비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그러던 중 잘못된 선택을 한다.

지난 3월 중순 A 씨는 남자친구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당시 남자친구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현관문을 통해 그녀는 B 씨 집에 들어가 남자친구 어머니의 금반지와 팔찌 등 귀금속 500만 원 상당을 훔쳤다. 이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A 씨는 귀금속을 팔았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A 씨는 얼마 후 새로운 남자친구 C(27)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여느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는 자신의 ‘절도본능’을 드러낸다.

3월 하순께 A 씨는 C 씨와 전주시 덕진구의 한 모텔에 투숙했고 그녀는 남자친구가 잠든 사이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를 훔쳤다. 모텔에서 나온 그녀는 훔친 신용카드로 생필품을 구입하고 인근 금은방에서 귀금속 170만 원 상당을 결제하는 등 모두 7차례 부정 사용했다.

잠에서 깬 C 씨는 지갑에서 신용카드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 씨의 신용카드 내용 등을 추적해 지난달 30일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면서 A 씨가 전 남자친구인 B 씨 집에서 추가 절도를 벌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자친구인 C 씨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가 자기한테 예전 남자친구 집에서 금품을 훔친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경찰에 얘기해줘 B 씨 집에서 벌인 추가 범행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증거를 내놓자 A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며 “경제적으로 힘들면 일을 하거나 연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좋았을 것을 잘못된 선택으로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씁쓸해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오늘(2일) 절도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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