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암 버스사고 블랙박스 보니…추락 전 ‘지그재그’ 운행

[앵커]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영암 미니버스 사고의 블랙박스가 공개됐습니다.

사고 버스는 같은 방향을 달리던 SUV 차량과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농로로 추락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공개한 사고 버스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잘 달리던 25인승 버스가 조금씩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던 버스는 가드레일과 부딪친 뒤 농로로 추락합니다.

경찰은 2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1차로로 가던 SUV 승용차의 사이드미러를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최초 충돌 지점부터 2차 가드레일 충격 지점까지 30여 미터의 길이의 타이어 자국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차량의 충격 지점과 속도, 안전띠 착용 여부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고 미니버스의 조향 장치와 기름 누출 여부 등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조사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자 대부분이 거주하는 전남 나주시는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유족들과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고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전남 영암군의 한 도로에서 밭일을 끝내고 귀가하던 미니 버스가 농로로 추락해 운전자를 포함해 8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