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국무부, 외교관이 소외당해서 사임했다”

입력 2018.05.02 (19:23) 수정 2018.05.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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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유와 관련해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셉 윤 전 특별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임 당시 국무부와 외교관들이 트럼프 정부에서 소외됐고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핵 6차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대북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미 언론 비니지스 인사이더는 조셉 윤의 CNN 인터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갈등으로 북미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국무부의 역할이 위축됐던 상황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윤 전 특별대표는 CNN인터뷰에서 지난 가을 전쟁 위협까지 하던 북미가 정상회담에 이르게 된 급작스런 진전과 관련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가교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생각해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이 통한 것도 정상회담 성사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북한 밖의 가장 편안한 장소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주한미군이 주둔한 장소로서의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뒤 가까운 미래에 곧바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지는 않느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절차와 외교적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전 대표는 북한은 이미 핵미사일 시험을 중지하고, 한미군사훈련을 반대하지 않으며,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등의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비핵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말뿐만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이 성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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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2 19:23:46
    • 수정2018-05-02 19:32:38
    국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유와 관련해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셉 윤 전 특별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임 당시 국무부와 외교관들이 트럼프 정부에서 소외됐고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핵 6차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대북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미 언론 비니지스 인사이더는 조셉 윤의 CNN 인터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갈등으로 북미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국무부의 역할이 위축됐던 상황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윤 전 특별대표는 CNN인터뷰에서 지난 가을 전쟁 위협까지 하던 북미가 정상회담에 이르게 된 급작스런 진전과 관련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가교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생각해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이 통한 것도 정상회담 성사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북한 밖의 가장 편안한 장소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주한미군이 주둔한 장소로서의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뒤 가까운 미래에 곧바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지는 않느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절차와 외교적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전 대표는 북한은 이미 핵미사일 시험을 중지하고, 한미군사훈련을 반대하지 않으며,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등의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비핵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말뿐만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이 성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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