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식품안전구역 ‘그린푸드존’…실효성 논란

입력 2018.05.02 (19:28) 수정 2018.05.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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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주변에서 불량식품 등 먹거리 판매를 금지하는 '그린푸드존'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포장의 과자와 젤리, 껌 등이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대부분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된 제품입니다.

최대 4종류의 타르 색소가 포함된 것도 있습니다.

안전성을 이유로 유럽연합에서 경고표시를 의무화한 황색4호, 황색5호, 적색 40호 색소가 동시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돈 모양의 초콜릿과 술병 모양 사탕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정서를 저해하는 식품으로 지적받은 제품들입니다.

[초등학생/음성변조 : "(혹시 파는 데 알아요?) 알아요. (어디서 팔아요?) 따라오세요. ○○문구도 팔고 따라오세요. 여기도 팔아요."]

학교 주변 200m 안에서 건강에 해로운 식품 판매를 금지한 '그린 푸드존'이지만 그야말로 이름뿐입니다.

올해 단속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데도, 관리 감독 권한을 맡은 자치단체는 현장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천안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도 학교 주변에 요즘에 설 자리가 없을 겁니다. 들어오질 못하니까 현재는 이런 것들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생 먹거리 불안을 없애기 위해 2008년 도입된 그린푸드존.

도입한 지 10년이 됐지만 실효성 논란 속에 식품안전구역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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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뿐인 식품안전구역 ‘그린푸드존’…실효성 논란
    • 입력 2018-05-02 19:33:34
    • 수정2018-05-02 19:47:40
    뉴스 7
[앵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주변에서 불량식품 등 먹거리 판매를 금지하는 '그린푸드존'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포장의 과자와 젤리, 껌 등이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대부분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된 제품입니다.

최대 4종류의 타르 색소가 포함된 것도 있습니다.

안전성을 이유로 유럽연합에서 경고표시를 의무화한 황색4호, 황색5호, 적색 40호 색소가 동시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돈 모양의 초콜릿과 술병 모양 사탕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정서를 저해하는 식품으로 지적받은 제품들입니다.

[초등학생/음성변조 : "(혹시 파는 데 알아요?) 알아요. (어디서 팔아요?) 따라오세요. ○○문구도 팔고 따라오세요. 여기도 팔아요."]

학교 주변 200m 안에서 건강에 해로운 식품 판매를 금지한 '그린 푸드존'이지만 그야말로 이름뿐입니다.

올해 단속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데도, 관리 감독 권한을 맡은 자치단체는 현장 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천안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도 학교 주변에 요즘에 설 자리가 없을 겁니다. 들어오질 못하니까 현재는 이런 것들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생 먹거리 불안을 없애기 위해 2008년 도입된 그린푸드존.

도입한 지 10년이 됐지만 실효성 논란 속에 식품안전구역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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