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일본 비난…“평화훈풍 무임승차”

입력 2018.05.06 (11:56) 수정 2018.05.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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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이 평화 움직임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오늘(6일) 신문 6면에 게재한 논평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도쿄 한복판에 당장 미사일이 날아와 터질 것처럼 '북조선위협'을 요란스레 떠들며 군국주의 광풍을 일으켜 위기를 모면하더니 정세가 돌변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의 훈풍이 불자 이제는 '평화의 사도'로 둔갑하여 평양길에 무임승차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 상전에 청탁하고 주변 대국에 구걸하며 남조선 당국에 빌붙어서라도 평양 문턱을 넘어서 보려고 갖은 권모술수를 다 쓰고 있지만, 그 고약한 속통과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억년 가도 우리의 신성한 땅을 밟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누구도 일본을 청하지도 않으며 일본이 앉을 방석을 마련할 필요는 더욱 느끼지 않는다"면서 "동북아시아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는지 없는지 세상은 무심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8일 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제기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핵·미사일의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한다는 일관된 방침 아래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일본을 계속 비난하는 것은 대북 제재 기조를 유지하는 일본을 압박하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북일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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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신문, 일본 비난…“평화훈풍 무임승차”
    • 입력 2018-05-06 11:56:37
    • 수정2018-05-06 13:08:28
    정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이 평화 움직임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오늘(6일) 신문 6면에 게재한 논평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도쿄 한복판에 당장 미사일이 날아와 터질 것처럼 '북조선위협'을 요란스레 떠들며 군국주의 광풍을 일으켜 위기를 모면하더니 정세가 돌변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의 훈풍이 불자 이제는 '평화의 사도'로 둔갑하여 평양길에 무임승차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 상전에 청탁하고 주변 대국에 구걸하며 남조선 당국에 빌붙어서라도 평양 문턱을 넘어서 보려고 갖은 권모술수를 다 쓰고 있지만, 그 고약한 속통과 못된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억년 가도 우리의 신성한 땅을 밟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누구도 일본을 청하지도 않으며 일본이 앉을 방석을 마련할 필요는 더욱 느끼지 않는다"면서 "동북아시아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는지 없는지 세상은 무심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8일 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제기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핵·미사일의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한다는 일관된 방침 아래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일본을 계속 비난하는 것은 대북 제재 기조를 유지하는 일본을 압박하고,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북일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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