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탕탕탕” 트럼프 총기 옹호 발언에 英·佛 격분

입력 2018.05.07 (07:26) 수정 2018.05.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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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를 거론하면서 총기 규제 때문에 범죄와 테러를 막지 못했다고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연설을 하는 도중 나온 말인데요,

영국과 프랑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총기협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소지를 옹호하면서 영국을 '칼부림 전쟁터'로 묘사합니다.

'칼'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땐 흉기로 찌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총이 없어 칼을 든 상황이죠. 그래서 영국의 병원 바닥은 온통 피로 흥건했다고 합니다. 칼, 칼, 칼!"]

또 2015년 13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파리 테러를 언급하면서 연쇄 살육을 하는 장면을 재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테러범들이 여유를 갖고 희생자들을 한 명씩 쏘아 쓰러뜨렸습니다. 탕! 이리 와봐! 탕! 이리 와봐! 탕!" ]

이 모든 사건이 총기 규제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섭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영국은 자국이 전쟁터로 묘사된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고, 프랑스는 피해자들의 기억에 예의를 갖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새라 존스/영국 노동당 의원 : "영국의 흉기 범죄는 미국의 총기 사망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입니다."]

오는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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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탕탕탕” 트럼프 총기 옹호 발언에 英·佛 격분
    • 입력 2018-05-07 07:28:27
    • 수정2018-05-07 07: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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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를 거론하면서 총기 규제 때문에 범죄와 테러를 막지 못했다고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연설을 하는 도중 나온 말인데요,

영국과 프랑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총기협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소지를 옹호하면서 영국을 '칼부림 전쟁터'로 묘사합니다.

'칼'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땐 흉기로 찌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총이 없어 칼을 든 상황이죠. 그래서 영국의 병원 바닥은 온통 피로 흥건했다고 합니다. 칼, 칼, 칼!"]

또 2015년 13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파리 테러를 언급하면서 연쇄 살육을 하는 장면을 재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테러범들이 여유를 갖고 희생자들을 한 명씩 쏘아 쓰러뜨렸습니다. 탕! 이리 와봐! 탕! 이리 와봐! 탕!" ]

이 모든 사건이 총기 규제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섭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영국은 자국이 전쟁터로 묘사된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고, 프랑스는 피해자들의 기억에 예의를 갖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새라 존스/영국 노동당 의원 : "영국의 흉기 범죄는 미국의 총기 사망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입니다."]

오는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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