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제3국 중엔 싱가포르 선호…“북한과 상당히 밀접”
입력 2018.05.07 (22:59)
수정 2018.05.0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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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과 싱가포르, 이 두 곳으로 압축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판문점은 회담 장소로 가장 선호하지만, 판문점이 안 된다면 제3국 중엔 싱가포르를 그나마 가장 선호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들이 일주일 간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경협 사업들을 점검하고, 재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 "최희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서 3월 31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공식적으론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국이지만, 비공식으론 훨씬 더 밀접한 관계입니다.
지난 3월까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외화벌이가 왕성했고, 무역 상사와 선박 회사가 다수 진출해 조직도 촘촘히 갖춰졌습니다.
북한 통치 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도 한때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싱가포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리콴유 전 총리 당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경제 개발 성공모델을 가지고 있고, 또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가 진전될 경우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진 비행기로 6~7시간 정도 걸리는데, 김 위원장 전용기로 운항이 가능합니다.
또 치안이 좋아 경호도 다른 곳보단 용이합니다.
북한이 선호하는 평양과 판문점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싱가포르가 차선책이 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과 싱가포르, 이 두 곳으로 압축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판문점은 회담 장소로 가장 선호하지만, 판문점이 안 된다면 제3국 중엔 싱가포르를 그나마 가장 선호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들이 일주일 간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경협 사업들을 점검하고, 재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 "최희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서 3월 31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공식적으론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국이지만, 비공식으론 훨씬 더 밀접한 관계입니다.
지난 3월까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외화벌이가 왕성했고, 무역 상사와 선박 회사가 다수 진출해 조직도 촘촘히 갖춰졌습니다.
북한 통치 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도 한때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싱가포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리콴유 전 총리 당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경제 개발 성공모델을 가지고 있고, 또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가 진전될 경우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진 비행기로 6~7시간 정도 걸리는데, 김 위원장 전용기로 운항이 가능합니다.
또 치안이 좋아 경호도 다른 곳보단 용이합니다.
북한이 선호하는 평양과 판문점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싱가포르가 차선책이 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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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07 23:03:11
- 수정2018-05-07 23:46:14
[앵커]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과 싱가포르, 이 두 곳으로 압축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판문점은 회담 장소로 가장 선호하지만, 판문점이 안 된다면 제3국 중엔 싱가포르를 그나마 가장 선호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들이 일주일 간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경협 사업들을 점검하고, 재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 "최희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서 3월 31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공식적으론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국이지만, 비공식으론 훨씬 더 밀접한 관계입니다.
지난 3월까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외화벌이가 왕성했고, 무역 상사와 선박 회사가 다수 진출해 조직도 촘촘히 갖춰졌습니다.
북한 통치 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도 한때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싱가포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리콴유 전 총리 당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경제 개발 성공모델을 가지고 있고, 또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가 진전될 경우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진 비행기로 6~7시간 정도 걸리는데, 김 위원장 전용기로 운항이 가능합니다.
또 치안이 좋아 경호도 다른 곳보단 용이합니다.
북한이 선호하는 평양과 판문점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싱가포르가 차선책이 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과 싱가포르, 이 두 곳으로 압축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판문점은 회담 장소로 가장 선호하지만, 판문점이 안 된다면 제3국 중엔 싱가포르를 그나마 가장 선호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들이 일주일 간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경협 사업들을 점검하고, 재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 "최희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서 3월 31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공식적으론 북한의 여섯 번째 교역국이지만, 비공식으론 훨씬 더 밀접한 관계입니다.
지난 3월까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외화벌이가 왕성했고, 무역 상사와 선박 회사가 다수 진출해 조직도 촘촘히 갖춰졌습니다.
북한 통치 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도 한때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싱가포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리콴유 전 총리 당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경제 개발 성공모델을 가지고 있고, 또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가 진전될 경우 자본과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진 비행기로 6~7시간 정도 걸리는데, 김 위원장 전용기로 운항이 가능합니다.
또 치안이 좋아 경호도 다른 곳보단 용이합니다.
북한이 선호하는 평양과 판문점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싱가포르가 차선책이 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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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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