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만에 2차 회동…배경과 이유는?

입력 2018.05.09 (06:05) 수정 2018.05.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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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의 정상회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두 나라가 '운명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정상이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과, 두 나라의 전술적 협동을 더 치밀하게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어제 :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중조관계를 공고발전시키려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립장이며,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말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지 40여 일 만에 전격적으로 다시 이뤄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서둘러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난 건 역시 북미 정상회담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선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영구적 핵폐기, PVID 발언과,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등에서 위협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을 든든한 우군으로 내세워 미국의 압력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이번 회담에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하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 간 것도, 이번 방중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심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다롄 회동 사실을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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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 일 만에 2차 회동…배경과 이유는?
    • 입력 2018-05-09 06:06:49
    • 수정2018-05-09 07: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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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의 정상회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두 나라가 '운명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정상이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과, 두 나라의 전술적 협동을 더 치밀하게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어제 :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중조관계를 공고발전시키려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립장이며,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말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지 40여 일 만에 전격적으로 다시 이뤄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서둘러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난 건 역시 북미 정상회담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선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영구적 핵폐기, PVID 발언과, 생화학 무기도 폐기해야 한다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한 태도 등에서 위협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을 든든한 우군으로 내세워 미국의 압력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이번 회담에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하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 간 것도, 이번 방중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심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다롄 회동 사실을 미리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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