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촛불 든 직원들…왜?

입력 2018.05.09 (07:43) 수정 2018.05.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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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파문이 그야말로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일 터지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비리 의혹에 이젠 총수일가 경영 퇴진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차 촛불집회도 준비 중입니다.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총수일가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입니다. 사측과 오너 일가의 만연된 갑질 경영을 참아왔던 직원들의 불신과 불만이 최근 사태로 분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오너 일가의 경영과 소유 분리를 주장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동안 문제로 제기된 총수일가의 경영능력과 세습경영을 이번 일을 계기로 공론화한 것입니다. 집회엔 시민들의 동참과 호응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대기업 오너의 ‘유아독존’, ‘안하무인’식 경영문화를 바로잡는 선례가 되길 바라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는 ‘공사장 갑질’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습니다. 모녀가 망신스런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 된 불명예를 안게 됐고 기업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습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증언과 제보를 통해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의혹과 민낯까지 연일 폭로되고 있습니다.

‘땅콩’에 이어 ‘물컵’, ‘공사장’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오너 일가의 갑질 횡포는 포토라인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로 넘어갈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엄중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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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촛불 든 직원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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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09 0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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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파문이 그야말로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일 터지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비리 의혹에 이젠 총수일가 경영 퇴진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차 촛불집회도 준비 중입니다.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와 자신이 다니는 회사 총수일가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입니다. 사측과 오너 일가의 만연된 갑질 경영을 참아왔던 직원들의 불신과 불만이 최근 사태로 분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오너 일가의 경영과 소유 분리를 주장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동안 문제로 제기된 총수일가의 경영능력과 세습경영을 이번 일을 계기로 공론화한 것입니다. 집회엔 시민들의 동참과 호응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대기업 오너의 ‘유아독존’, ‘안하무인’식 경영문화를 바로잡는 선례가 되길 바라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호텔 공사장에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는 ‘공사장 갑질’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습니다. 모녀가 망신스런 갑질 논란의 주인공이 된 불명예를 안게 됐고 기업 이미지도 크게 훼손됐습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증언과 제보를 통해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의혹과 민낯까지 연일 폭로되고 있습니다.

‘땅콩’에 이어 ‘물컵’, ‘공사장’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오너 일가의 갑질 횡포는 포토라인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로 넘어갈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엄중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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