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폼페이오 방북…복잡해진 방정식

입력 2018.05.09 (21:03) 수정 2018.05.09 (21: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2차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재방북까지...북미 양측의 발빠른 움직임을 윤 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전용기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정상은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시키는 해변 산책까지 하며 북중 관계를 더 튼튼히 다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 "역사적 장정에서 친근한 중국 동지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길엔 북한 외교 사령탑인 리수용, 남북 관계 책임자인 김영철 외에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동행했습니다.

중국통이 아닌 미국통 인사들입니다.

방중의 초점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맞춰져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시 주석의 '순치의 관계' 발언에 김 위원장은 '혈연적 유대'라며 양국 관계를 과시하면서, 비핵화의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 제거'를 새롭게 내세웠습니다.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

북한의 양보를 얻기 위해 몰아붙이고 있는 미국으로선 큰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미국에게 여차하면 북한은 중국과 다시 냉전시대 동맹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이죠. 최종적인 암중모색이 벌어지고 있는 단계다..."]

미국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에 급파해 막후 협상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핵과 과정을 놓고 김 위원장은 단계적 동시적 방식을 내세우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쪼개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어 조율 결과가 주목됩니다.

여기에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도 더해져, 북·미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중 정상회담, 폼페이오 방북…복잡해진 방정식
    • 입력 2018-05-09 21:05:54
    • 수정2018-05-09 21:07:49
    뉴스 9
[앵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2차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재방북까지...북미 양측의 발빠른 움직임을 윤 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전용기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정상은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시키는 해변 산책까지 하며 북중 관계를 더 튼튼히 다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 "역사적 장정에서 친근한 중국 동지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길엔 북한 외교 사령탑인 리수용, 남북 관계 책임자인 김영철 외에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동행했습니다.

중국통이 아닌 미국통 인사들입니다.

방중의 초점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맞춰져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시 주석의 '순치의 관계' 발언에 김 위원장은 '혈연적 유대'라며 양국 관계를 과시하면서, 비핵화의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 제거'를 새롭게 내세웠습니다.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

북한의 양보를 얻기 위해 몰아붙이고 있는 미국으로선 큰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미국에게 여차하면 북한은 중국과 다시 냉전시대 동맹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이죠. 최종적인 암중모색이 벌어지고 있는 단계다..."]

미국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에 급파해 막후 협상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핵과 과정을 놓고 김 위원장은 단계적 동시적 방식을 내세우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쪼개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어 조율 결과가 주목됩니다.

여기에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도 더해져, 북·미 양국의 치열한 신경전이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