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송환…北 반응은?

입력 2018.05.09 (21:53) 수정 2018.05.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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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부 연결해 억류자 송환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윤 진 기자! 북한도 이 소식에 대해서 공식 반응을 내놓았나요?

[기자]

북한 매체 반응 북한은 아직까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북한은 사안이 정리 된 이후에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내용을 편집해서 사후 보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루 이틀 뒤에 내용 전하거나 아니면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중 정상회담 소식 이후 새로운 뉴스를 올리지 않고 있고, 조선중앙TV은 기존 정규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억류자 3명은 누구입니까?

[기자]

3명 모두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김동철 씨는 목사이자 국제무역회사 대표로 2015년에 북한에 체포 됐습니다.

간첩, 체제 전복 혐의로 1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상덕 씨, 미국 이름으로는 토니 김인데요.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회계학과 교수입니다.

2017년에 한 달간 방북했다 출국하는 길에 평양에서 억류됐습니다.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학송 씨는 조선족이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중국 연변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평양과학기술대에서 농업 기술 보급 활동을 하다 반공 적대행위로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 석방된 미국인들이 북한에 있을 당시 상황이 궁금한데요,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북한이 억류자들의 근황을 발표한 건 없습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최근 이들의 근황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요.

북한이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를 4월에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이 이들의 송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세 명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북한에서 지냈던 상황을 얘기할텐데, 그 때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억류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 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성룡 대표도 북한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으면서 관광도 하는 이른바 '강습 과정' 기간은 보동 10일에서 15일이라면서, 세 사람의 석방 준비가 끝난 걸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거 미국인 억류자 석방 사례가 있었는데요,

석방 배경을 뭐라고 풀이할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의 사례를 보면 대통령같은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석방을 이끌어 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해서 미국 대학생인 오토 웜비어가 석방됐었죠.

하지만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풀려났고, 송환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2014년 11월에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이 방북해서,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풀려났고요.

2009년에는 미국인 여기자 2명이 북중 국경지대에서 최재 도중 북한에 억류됐었는데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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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송환…北 반응은?
    • 입력 2018-05-09 21:54:48
    • 수정2018-05-09 22:04:02
    뉴스 9
[앵커]

북한부 연결해 억류자 송환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윤 진 기자! 북한도 이 소식에 대해서 공식 반응을 내놓았나요?

[기자]

북한 매체 반응 북한은 아직까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북한은 사안이 정리 된 이후에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내용을 편집해서 사후 보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루 이틀 뒤에 내용 전하거나 아니면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중 정상회담 소식 이후 새로운 뉴스를 올리지 않고 있고, 조선중앙TV은 기존 정규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억류자 3명은 누구입니까?

[기자]

3명 모두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김동철 씨는 목사이자 국제무역회사 대표로 2015년에 북한에 체포 됐습니다.

간첩, 체제 전복 혐의로 1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상덕 씨, 미국 이름으로는 토니 김인데요.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회계학과 교수입니다.

2017년에 한 달간 방북했다 출국하는 길에 평양에서 억류됐습니다.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학송 씨는 조선족이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중국 연변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했고, 평양과학기술대에서 농업 기술 보급 활동을 하다 반공 적대행위로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앵커]

조금 전 석방된 미국인들이 북한에 있을 당시 상황이 궁금한데요,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북한이 억류자들의 근황을 발표한 건 없습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최근 이들의 근황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요.

북한이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를 4월에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이 이들의 송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세 명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북한에서 지냈던 상황을 얘기할텐데, 그 때 부정적 이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억류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 한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성룡 대표도 북한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으면서 관광도 하는 이른바 '강습 과정' 기간은 보동 10일에서 15일이라면서, 세 사람의 석방 준비가 끝난 걸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거 미국인 억류자 석방 사례가 있었는데요,

석방 배경을 뭐라고 풀이할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의 사례를 보면 대통령같은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석방을 이끌어 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해서 미국 대학생인 오토 웜비어가 석방됐었죠.

하지만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풀려났고, 송환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2014년 11월에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이 방북해서,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풀려났고요.

2009년에는 미국인 여기자 2명이 북중 국경지대에서 최재 도중 북한에 억류됐었는데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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