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김정은·폼페이오 만남 보도…김정은 “만족한 합의”

입력 2018.05.10 (06:31) 수정 2018.05.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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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매체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10일) 방송 시작 직후인 오후 3시 10분부터 17분까지 7분에 걸쳐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평양에 도착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을 접견하는 장면 등을 보도했습니다.

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 조미(북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갖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언급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의 보도에는 없었던 내용입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부터 보도한 기사에서, 어제 방북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이 폼페이와 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또 김 위원장이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 요청을 수락하고, 국무위원장 명령의 특사 형식으로 송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의 이런 신속한 보도는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미국에 대한 정책 전환 등을 주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사진을 1면에 8장 게재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 등도 담겨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따뜻이 맞이했고, 양측이 훌륭한 회담을 통해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하는 등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소 미국에 대한 비판 기사를 6면에 게재해 왔지만, 오늘자 신문에는 미국의 대북 정책 등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는 기사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조미회담'이나 '조미대화' 등의 표현을 이용해 북미 간 대화가 예정된 사실을 언급해 왔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3월 말 폼페이오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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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10 16:49:53
    정치
북한 관영 매체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10일) 방송 시작 직후인 오후 3시 10분부터 17분까지 7분에 걸쳐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평양에 도착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을 접견하는 장면 등을 보도했습니다.

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 조미(북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갖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언급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의 보도에는 없었던 내용입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부터 보도한 기사에서, 어제 방북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이 폼페이와 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또 김 위원장이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 요청을 수락하고, 국무위원장 명령의 특사 형식으로 송환하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의 이런 신속한 보도는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미국에 대한 정책 전환 등을 주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사진을 1면에 8장 게재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 등도 담겨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따뜻이 맞이했고, 양측이 훌륭한 회담을 통해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하는 등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소 미국에 대한 비판 기사를 6면에 게재해 왔지만, 오늘자 신문에는 미국의 대북 정책 등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하는 기사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조미회담'이나 '조미대화' 등의 표현을 이용해 북미 간 대화가 예정된 사실을 언급해 왔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3월 말 폼페이오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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