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탈북 논란’ 이병호 전 국정원장 고발

입력 2018.05.14 (19:06) 수정 2018.05.14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년 전에 일어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국가정보원이 기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 민변이 당시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오늘도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시민단체가 오늘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두고 중국에 있던 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에 들어왔는데 국가정보원이 이를 기획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양승봉/민변 변호사 :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한 납치극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정부는) 여종업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모두 자유의사로 탈북했다면서 북한의 송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방송에서 식당 지배인이었던 허 모 씨가 국정원의 지시로 종업원들을 협박해 탈북했다고 밝혔고, 한 여종업원은 남한으로 오는걸 모르고 따라왔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늘도 "당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등에 의해 진행된 일"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여러 가지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 이후 것들은 나중에 상황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인 '조선신보'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8.15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여종업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획 탈북 논란’ 이병호 전 국정원장 고발
    • 입력 2018-05-14 19:08:52
    • 수정2018-05-14 19:49:04
    뉴스 7
[앵커]

2년 전에 일어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국가정보원이 기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늘 민변이 당시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오늘도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시민단체가 오늘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두고 중국에 있던 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에 들어왔는데 국가정보원이 이를 기획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양승봉/민변 변호사 :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한 납치극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정부는) 여종업원들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모두 자유의사로 탈북했다면서 북한의 송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방송에서 식당 지배인이었던 허 모 씨가 국정원의 지시로 종업원들을 협박해 탈북했다고 밝혔고, 한 여종업원은 남한으로 오는걸 모르고 따라왔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늘도 "당시 북한이탈주민보호법 등에 의해 진행된 일"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여러 가지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 이후 것들은 나중에 상황이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인 '조선신보'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8.15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여종업원들을 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