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으로 일어선 ‘유니티’…“연륜 발휘해 빛날게요”

입력 2018.05.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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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을 본만큼 간절함은 컸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으로 다시 일어섰다.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유닛'에서 여자 데뷔조로 선발된 유니티(UNI.T)가 18일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인'(LINE)을 발표했다.

유니티는 앞서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선 0앞에 선 설렘과 두려움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유니티 9명은 모두 데뷔 경험이 있다. 리더 우희(본명 배우희·27)는 달샤벳, 양지원(30)은 스피카, 의진(본명 홍의진·22)은 소나무, 윤조(본명 신윤조·26)는 헬로비너스, 지엔(본명 배진예·24)은 라붐, 예빈(본명 백예빈·21)은 다이아, 이현주(20)는 에이프릴, 이수지(20)는 디아크 멤버였다.

앤씨아(본명 임소은·22)는 솔로로 활동했다. 가요계는 녹록지 않았고 성공은 잡을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것 같았다. 지쳐갈 무렵 '더유닛'이라는 기회가 왔다. 6개월 대장정을 거쳐 유니티에 합류하게 됐다.

스피카 해체 뒤 녹즙 배달로 생활비를 버는 장면이 방송돼 놀라움을 산 양지원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단 정말 바빠졌어요. 예전엔 집에서 TV보고 과자만 먹다가, 이제 눈코 뜰 새 없이 일해서 행복해요.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숙소가 생겼고, 냉장고에 음식이 다 채워져 있어요."

최종투표 1위에 오른 의진도 "자존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했다. 예전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매사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오늘은 그런 날이구나!' 하고 넘기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고생 끝에 내놓는 데뷔 앨범 '라인'에는 레게팝 장르의 타이틀곡 '넘어'(No More)를 비롯해 '추억시계', '별아', 'YOU & I'(내가 하고 싶은 말은), 'TING' 등 5곡이 담겼다. 앨범 제목인 '라인'은 유니티의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의미로, 넘지 못할 경계선을 넘자는 각오를 담았다.

인기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넘어'에선 아슬아슬한 남녀 사이 감정이 드러난다. 섹시한 콘셉트를 소화하느라 깜찍한 단발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예빈과 앤씨아는 머리를 길렀다. 앞서 데뷔한 '더유닛' 남자 우승팀 유앤비(UNB)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우희는 "우리는 한 번 데뷔한 친구 중에 뽑힌 것 아니냐. 무대에서 더 잘 놀 수 있다"며 "한 땀 한 땀 알차게 만들었으니 즐겁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첫 정산금을 받으면 어디 쓰고 싶으냐고 묻자 멤버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엔은 "지갑에 있는 아빠 카드를 반납하고 싶다"고 했고, 양지원은 "집 보증금을 올려서 월세를 깎고 싶다"고 말했다. 우희는 "엄마께 집을 사드리고 싶다"고 했고, 현주는 "부모님께 모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유닛'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JTBC '믹스나인' 출연자들의 데뷔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도 표했다. 제작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시청률이 저조해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를 들었다.

의진은 "저희도 그쪽 친구들이 어떤 무대를 하는지 관심 있게 봤는데 아쉬웠다"고 말했고, 수지는 "옛 그룹 멤버 중에 그 프로에 출연한 친구들이 있었다. 안타깝고 마음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양지원은 "솔직히 저희도 엄청나게 명성을 얻진 못했는데도 활동할 수 있게 도움 주신 제작진분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2의 도약에 나선 유니티에게 어떤 미래를 꿈꾸느냐고 물었다. 다채로운 음악을 하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역시 유니티'라는 찬사를 받고 싶다며 멤버들은 눈을 반짝였다.

"저희는 연륜이라는 단어가 좋거든요. 여태까지 쌓은 내공이 있으니까, 그 모든 걸 발휘해서 빛나겠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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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8 08:16:17
    연합뉴스
쓴맛을 본만큼 간절함은 컸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으로 다시 일어섰다.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유닛'에서 여자 데뷔조로 선발된 유니티(UNI.T)가 18일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인'(LINE)을 발표했다.

유니티는 앞서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선 0앞에 선 설렘과 두려움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유니티 9명은 모두 데뷔 경험이 있다. 리더 우희(본명 배우희·27)는 달샤벳, 양지원(30)은 스피카, 의진(본명 홍의진·22)은 소나무, 윤조(본명 신윤조·26)는 헬로비너스, 지엔(본명 배진예·24)은 라붐, 예빈(본명 백예빈·21)은 다이아, 이현주(20)는 에이프릴, 이수지(20)는 디아크 멤버였다.

앤씨아(본명 임소은·22)는 솔로로 활동했다. 가요계는 녹록지 않았고 성공은 잡을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것 같았다. 지쳐갈 무렵 '더유닛'이라는 기회가 왔다. 6개월 대장정을 거쳐 유니티에 합류하게 됐다.

스피카 해체 뒤 녹즙 배달로 생활비를 버는 장면이 방송돼 놀라움을 산 양지원은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단 정말 바빠졌어요. 예전엔 집에서 TV보고 과자만 먹다가, 이제 눈코 뜰 새 없이 일해서 행복해요. 생활비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숙소가 생겼고, 냉장고에 음식이 다 채워져 있어요."

최종투표 1위에 오른 의진도 "자존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했다. 예전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매사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오늘은 그런 날이구나!' 하고 넘기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고생 끝에 내놓는 데뷔 앨범 '라인'에는 레게팝 장르의 타이틀곡 '넘어'(No More)를 비롯해 '추억시계', '별아', 'YOU & I'(내가 하고 싶은 말은), 'TING' 등 5곡이 담겼다. 앨범 제목인 '라인'은 유니티의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의미로, 넘지 못할 경계선을 넘자는 각오를 담았다.

인기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넘어'에선 아슬아슬한 남녀 사이 감정이 드러난다. 섹시한 콘셉트를 소화하느라 깜찍한 단발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예빈과 앤씨아는 머리를 길렀다. 앞서 데뷔한 '더유닛' 남자 우승팀 유앤비(UNB)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우희는 "우리는 한 번 데뷔한 친구 중에 뽑힌 것 아니냐. 무대에서 더 잘 놀 수 있다"며 "한 땀 한 땀 알차게 만들었으니 즐겁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첫 정산금을 받으면 어디 쓰고 싶으냐고 묻자 멤버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엔은 "지갑에 있는 아빠 카드를 반납하고 싶다"고 했고, 양지원은 "집 보증금을 올려서 월세를 깎고 싶다"고 말했다. 우희는 "엄마께 집을 사드리고 싶다"고 했고, 현주는 "부모님께 모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유닛'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JTBC '믹스나인' 출연자들의 데뷔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도 표했다. 제작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시청률이 저조해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를 들었다.

의진은 "저희도 그쪽 친구들이 어떤 무대를 하는지 관심 있게 봤는데 아쉬웠다"고 말했고, 수지는 "옛 그룹 멤버 중에 그 프로에 출연한 친구들이 있었다. 안타깝고 마음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양지원은 "솔직히 저희도 엄청나게 명성을 얻진 못했는데도 활동할 수 있게 도움 주신 제작진분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2의 도약에 나선 유니티에게 어떤 미래를 꿈꾸느냐고 물었다. 다채로운 음악을 하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역시 유니티'라는 찬사를 받고 싶다며 멤버들은 눈을 반짝였다.

"저희는 연륜이라는 단어가 좋거든요. 여태까지 쌓은 내공이 있으니까, 그 모든 걸 발휘해서 빛나겠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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